靜中不落空 정중불락공
動處有受用 동처유수용
閒中不放過 한중불방과
忙處有受用 망처유수용
暗中不欺隱 암중불기은
明處有受用 명처유수용
한가함 속에서도 지나쳐버리지 않아야
바쁠 때 누리는 바 있고
고요함속에서도 넋을 잃지 않아야
움직임에서 누리는 바가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속이거나 감추지 않아야
밝음에서도 누리는 바가 있는 것이다.
放過(방과) : 그대로 지나침, 기회를 잃다
《朱子大全주자대전》9권에
曾子魯鈍難曉 증자로둔난효
只是他不肯放過 지시타불긍방과
直是捱得到透徹了方住 직시애득도투철료방주
증자는 늙어 둔하기에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그는 그저 지나쳐버리려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투철함에 이르도록 붙었던 것이다.
라는 글에 보인다. -86장에도 언급된다.
受用(수용) : 누리다, 이익을 얻다
당나라 승려 道世(도세)가 편찬한
《法苑珠林법원주림》에 12권에
四方僧物 飮食臥具 사방승물 음긱와구
皆悉不得共同受用 개실부득공동수용
사방 승려의 물건들 먹거리와 침구들은
모두 함께 쓸 수 밖에 없다.
는 내용처럼 쓰다, 누리다, 향유하다를 말한다.
落空(낙공) : 넋을 놓다, 빠뜨리다 - 漏空누공
허망한 결과가 되다, 물거품 되다 - 脫空 탈공
송나라 제일의 시인 蘇東坡(소동파,1037-1101)의
《次韻答元素차운답원소》라는 시에
蘧蘧未必都非梦 거거미필도비몽
了了方知不落空 요료방지불락공
의기양양해도 모두가 꼭 꿈이 아니라 할 수 없고
두루 모두 안다고해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라는 싯구에 보인다.
欺隱(기은) : 속이고 감춤
《梁書양서·武帝紀下무제기하》에
凡是政事不便於民者 범시정사불편어민자
州郡縣卽時皆言 주군현즉시개언
勿得欺隱 물득기은
무릇 정사가 백성에 불편한다는 것은
주, 군, 현이 즉시 말들을 할 것이니
속이거나 감추지 말라.
라는 구절이 첫 출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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