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天白日的節義 청천백일적절의
自暗室屋漏中培來 자암실옥루중배래
旋乾轉坤的經綸 선건전곤적경륜
自臨深履薄處繰出 자임심이박처소출
푸른 하늘 밝은 해 같은 절개와 의리는
어두운 방 서북쪽 구석진 곳에서 자라고
천하를 뒤집어 바꿔놓을 경륜도
깊은 못 보듯 얇은 얼음 밟듯 함에서 나온다.
靑天白日(청천백일) : 고결한 인품
푸른 하늘 밝은 해, 명명백백함을 이른다.
韓愈(한유,768-824)의 <與崔群書여최군서>에
青天白日奴隸亦知其淸明 청천백일노예역지기청명
(봉황과 지초가 상서롭다는 것은 마치)
푸른 하늘의 태양은 노예도 그 맑고 밝음을 안다.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屋漏(옥루) : 신주 모신 방의 서북쪽 구석
가장 어둡고 구석진 곳, 아무도 없는 곳
원대 歐陽玄(구양현,1283-1357)이 한 말이 있다.
君子修其身于暗室屋漏之地 군자수기신우암실옥루지지
而聲流于四方万里之外 이성류우사방만리지외
군자는 컴컴하고 구석진 곳에서 자신을 수양하여
명성이 사방 만리 밖까지 퍼진다.는 것이다.
旋乾轉坤(선건전곤) : 旋轉乾坤선전건곤과 같다.
하늘과 땅을 바꾸어 놓다/천하의 형세를 확 바꾸다
사람의 능력이 엄청 크다를 뜻한다
回天轉地회천전지와도 같다.
당나라 韓愈(한유,768-824)의
《潮州刺史謝上表조주자사사상표》에
陛下即位以來 폐하즉위이래
躬親聽斷旋乾轉坤 궁친청단선곤전곤
폐하께서 죽위한 이래
몸소 친히 귀를 닫고 하늘과 땅을 바꿔놓으셨다.
는 글를 적어 당 憲宗헌종의 치적을 칭송했다.
經綸(경륜) : 본디 잘 다듬은 누에실을 말하나
비유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포부와 재능이나
정치적인 식견을 말한다.
남북조중 남조의 梁양나라 吳均(오균,469-520)의
<與朱元思書여주원사서>에
鳶飛戾天者 연비려천자
望峰息心 망봉식심
經綸世務者 경륜세무자
窺谷忘反 규곡망반
솔개로 하늘을 날으려는 자는
봉우리를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하를 다스리려 큰 일에 힘쓰는 자는
골짜기를 바라보며 돌아가기를 잊는다.
라 적었다.
臨深履薄(임심이박) : 세심히 주의하다.
깊은 못 내려보듯, 얇은 얼음을 밟듯 하라.
《詩經시경》<小雅소아,小旻소민>에
戰戰兢兢 전전긍긍
如臨深淵 如履薄冰 여임심연 여리박빙
벌벌 떠며 움츠리니
깊은 못 내려다보는 듯, 얇은 얼음 밟듯 함이네.
라는 글이 출처다.
繰(소) : 고치를 켜다, 뽑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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