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32. 暗室磨練 臨深履薄 암실마련 임심리박

허접떼기 2024. 6. 11. 15:35

臨深履薄임심리박 小篆소전 천자문에서

靑天白日的節義 청천백일적절의

自暗室屋漏中培來 자암실옥루중배래

旋乾轉坤經綸 선건전곤적경륜

臨深履薄자임심이박처소출

 

푸른 하늘 밝은 해 같은 절개와 의리는

어두운 방 서북쪽 구석진 곳에서 자라고

천하를 뒤집어 바꿔놓을 경륜도

깊은 못 보듯 얇은 얼음 밟듯 함에서 나온다.

 

靑天白日(청천백일) : 고결한 인품

 푸른 하늘 밝은 해, 명명백백함을 이른다.

 韓愈(한유,768-824)<與崔群書여최군서>

 青天白日奴隸亦知其淸明 청천백일노예역지기청명

 (봉황과 지초가 상서롭다는 것은 마치)

 푸른 하늘의 태양은 노예도 그 맑고 밝음을 안다.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屋漏(옥루) : 신주 모신 방의 서북쪽 구석

 가장 어둡고 구석진 곳, 아무도 없는 곳

 원대 歐陽玄(구양현,1283-1357)이 한 말이 있다.

 君子修其身于暗室屋漏之地 군자수기신우암실옥루지지

 而聲流于四方万里之外 이성류우사방만리지외

 군자는 컴컴하고 구석진 곳에서 자신을 수양하여

 명성이 사방 만리 밖까지 퍼진다.는 것이다.

旋乾轉坤(선건전곤) : 旋轉乾坤선전건곤과 같다.

 하늘과 땅을 바꾸어 놓다/천하의 형세를 확 바꾸다

 사람의 능력이 엄청 크다를 뜻한다

 回天轉地회천전지와도 같다.

 당나라 韓愈(한유,768-824)

 《潮州刺史謝上表조주자사사상표

 陛下即位以來 폐하즉위이래

 躬親聽斷旋乾轉坤 궁친청단선곤전곤

 폐하께서 죽위한 이래

 몸소 친히 귀를 닫고 하늘과 땅을 바꿔놓으셨다.

 는 글를 적어 당 憲宗헌종의 치적을 칭송했다.

經綸(경륜) : 본디 잘 다듬은 누에실을 말하나

 비유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포부와 재능이나

 정치적인 식견을 말한다.

 남북조중 남조의 양나라 吳均(오균,469-520)

 <與朱元思書여주원사서>

 鳶飛戾天者 연비려천자

 望峰息心 망봉식심

 經綸世務者 경륜세무자

 窺谷忘反 규곡망반

 솔개로 하늘을 날으려는 자는

 봉우리를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하를 다스리려 큰 일에 힘쓰는 자는

 골짜기를 바라보며 돌아가기를 잊는다.

 라 적었다.

臨深履薄(임심이박) : 세심히 주의하다.

 깊은 못 내려보듯, 얇은 얼음을 밟듯 하라.

 《詩經시경<小雅소아,小旻소민>

 戰戰兢兢 전전긍긍

 如臨深淵 如履薄여임심연 여리박빙

 벌벌 떠며 움츠리니

 깊은 못 내려다보는 듯, 얇은 얼음 밟듯 함이네.

 라는 글이 출처다.

() : 고치를 켜다, 뽑아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