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人未能急親 선인미능급친
不宜豫揚 불의예양
恐來讒譖之奸 공래참참지간
惡人未能輕去 악인미능경거
不宜先發 불의선발
恐招媒孼之禍 공초매얼지화
선한 이는 급히 친하지 못하니
미리 드러내서는 안된다.
다가올 헐뜯고 일러바치는 꾀가 두려우니.
악인은 가벼이 내쫓지 못하니
먼저 알아차리게 해서는 안된다
모함으로 죄를 짓는 화를 부를까 두려우니.
未能(미능) : ...하지 못하다
不宜(불의) : ...하는 것은 좋지 않다
揚(양) : 드날리다, 알려지다
讒譖(참참) : 참소하여 하리를 놀음
東晋동진 袁宏(원굉,328-376)의《後漢紀후한기》
<靈帝紀上영제기상>에
中常侍曹節張諫王甫等 중상시조절장간왕보등
因寵乘勢賊害忠良讒譖 인총승세적해충량참참
故大將軍竇武太傅陳蕃 고대장군두무태부진번
虛遭無形之釁 허조무형지흔
被以滔天之罪 피이도천지죄
중상시 조절, 장간, 왕보등이
총애로 권세를 빙자해 충신을 살해하고 참소하여
대장군 두모와 대부 진번이
헛되이 보이지도 않는 허물을 받아
하늘까지 찬 죄를 입었네. 라 적혀있다.
先發(선발) : 먼저 일어나다, 알아차리다
先發制人선발제인이란 말이 있다.
남의 꾀를 먼저 알아차리고 미리 막아냄을 말한다.
《三國志삼국지·魏志위지》<任峻傳임준전>에
董卓首亂天下莫不側目 동탁수란천하막불측목
然而未有先發者 연이미유선발자
非無其心也勢未敢耳 비무기심야세미감이
동탁의 처음 반란은 천하 모두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런데 아직 먼저 알아차림이 없는 것은
그 마음은 있으나 세력이 감히 못할 뿐이었다.
媒孼(매얼) : 중매쟁이, 주모(酒母)를 뜻하지만
거짓으로 모함하고 죄를 짓는 자를 비유한다.
媒는 몰래 밖에서 만나다를 아울러 뜻하고
孼은 재앙, 업보, 악행을 뜻한다.
南朝남조의 梁양나라 何遜하손의
<聊作百一體요작백일체>라는 시에
樞機愼僕隸 추기신복예 媒孼畏朋曹 매얼외붕조
신하는 노복을 삼가고 모함은 벗들을 두려워하라.
《漢書한서》<司馬遷傳사마천전>과
사마천이 친구 任安임안에게 보낸 편지
<報任少卿書보임소경서>에
今擧事壹不當 금거사일부당
而全軀保妻子隨 이전구보처자수
而媒蘖其短 이매얼기단
僕誠私心痛之 복성사심통지
지금 하는 일에 조금의 부당함도
온몸으로 처자를 보호하려는 신하만 따르고
그의 단점을 헐뜯고 죄를 주니
저는 정말 마음속으로 애통하였습니다.
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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