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慈子孝 부자자효
兄友弟恭 형우제공
縱做到極處 종주도극처
俱是合當如此 구시합당여차
著不得一毫感激的念頭 착부득일호감격적염두
如施者任德 여시자임덕
受者懷恩 수자회은
便是路人 변시노인
便成市道矣 변성시도의
부모가 자애롭고 자식들은 효도하며
형은 우애롭고 동생은 공손하기를
비록 끝까지 해낸다 하여도
모두 다 이처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털끝만큼도 감격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마치 베푸는 자는 덕을 주는 것인양
받는 자는 은혜를 품게 되는 것인양 되니
곧 오가다 만난 길거리 사람이 되버리고
곧 저자의 상도가 되는 것이다.
縱(종) : 비록...일지라도
做到(주도) : ...한 정도까지 해내다
極處(극처) : 맨 끝, 극도, 절정, 최고조
俱(구) : 모두, 다
合當(합당) : 당연히..할 것이다,
...하는 것이 마땅하다
《朱子語類주자어류》76권에
到這時候 合當如此變 도저시후 합당여차변
이 절기에 이르면 이같이 변하는 게 마땅하다.
는 내용이 있다.
著(착) : ...하고 있다./생각하다
念頭(염두) : 머릿속의 생각, 막연한 생각
任(임) : 주다, 맡기다,
任德은
중요한 책임을 맡기다, 뭇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
나라의 인재를 뜻하고 아울러 인애, 분명한 시비,
厚德載物후덕재물을 의미한다.
주로 정사에 덕으로 감화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漢書한서·董仲舒傳동중서전》에
以此見天之任德不任刑也 이차견천지임덕불임형야
이로써
하늘이 덕에 맡기지 형에 맡기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는 덕이 양이고 형은 음이라는 내용이 있다.
王充(왕충,25-220)은《論衡논형》<非韓비한>에서
治國之道當任德也 치국지도당임덕야
치국의 도는 마땅히 덕을 주는 것이라는 했다
路人(로인) : 길에서 오가는 사람/낯선 사람
이 글에서는 부자, 형제를 빗댄 말이다.
市道(시도) : 이익을 추구하는 장사의 상도
이 글에서는
당연한 행동이 계산된 것이 됨을 빗대 쓴 단어다
'채근담(菜根譚) > 전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1. 親善防讒 除惡守密 친선방참 제악수밀 (1) | 2024.06.11 |
---|---|
132. 暗室磨練 臨深履薄 암실마련 임심리박 (0) | 2024.06.11 |
134. 不誇姸潔 誰能醜汚 불과연결 수능추오 (1) | 2024.06.06 |
135. 富多炎涼 親多妬忌 부다염량 친다투기 (1) | 2024.06.06 |
136. 分淸功過 勿顯恩仇 분청공과 물현은구 (0) | 202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