勤者敏於德義 근자민어덕의
而世人借勤以濟其貧 이세인차근이제기빈
.
儉者淡於貨利 검자담어화리
而世人假儉以飾其吝 이세인가검이식기린
君子持身之符 군자지신지부
反爲小人營私之具矣 반위소인영사지구의
惜哉 석재
부지런한 사람은 도덕과 신의에 힘쓰는데
세상 사람은 근면을 핑계로 가난을 해결한다.
검소한 사람은 재물과 이익에 냉담한데
세인들은 인색함을 포장하려 검소함을 빙자한다.
군자의 몸가짐 하는 근면과 검소라는 부적이
도리어 소인에게는 사리를 꾀하는 도구로 쓰이니
애석하도다!
敏(민) : 힘쓰다, 노력하다
德義(덕의) : (도덕)덕성과 신의
世人(세인) : 세상 사람, 일반사람
借(차) : 빌다, 꾸다, 핑계삼다, 구실삼다
濟(제) : 돕다, 맨 먼저 하다
淡(담) : 냉담하다, 중요하지 않다.
貨利(화리) : 재화와 이익
《尙書상서》<仲虺之誥중훼지고>에
惟王不邇聲色 유왕불이성색
不殖貨利 불식화리
孔傳殖生也 공전 식생야
不生資貨財利言不貪也 불생지화재리언불탐야
생각하건대 왕은 노래와 여자를 가까이 않고
재화와 이익을 불리지 않았습니다.
공자가 전하길 殖은 生이라
재물과 이익을 만들지 않아 불탐이라 하겠다.
는 글이 있다.
假(가) : 빌다, 꾸미다, ...로 가장하다.
持身(지신) : 몸가짐을 하다(=持躬지궁)
《列子열자·說符설부》에
子列子學於壺丘子林 자열자학어호구자림
壺丘子林曰 호구자림왈
子知持後則可言持身矣 자지지후즉가언지신의
열자가 호구자림에게 배웠다.
호구자람이 말하길
뒤를 지킬 줄 알아야 몸가짐을 한다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符(부) : 부적, 증표
營私(영사) : 사리를 꾀하다
假公營私가공영사 憑公營私빙공영사라는 말이 있다.
공적인 것을 빙자하여 사적 이득을 취함을 말한다.
《漢書한서·宣帝紀선제기》에
吏或營私煩擾 이혹영사번요
不顧厥咎朕甚閔之 불고궐구 짐심민지
관리가 더러 사리를 꾀하고 폐를 끼쳐
그 허물을 돌보지 않아
짐이 심히 걱정하는도다.
라는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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