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73. 慈悲之心 生生之機 자비지심 생생지기

허접떼기 2024. 5. 15. 17:22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타프롬사원과 스펑나무 2017.09.08

 

爲鼠常留飯  위서상류반

憐蛾不點燈  연아부점등

古人此等念頭  고인차등염두

是吾人一點生生之機  시오인일점생생지기

無此  무차

便所謂土木形骸而已  변소위토목형해이이

 

쥐를 위해 늘 밥을 남기고

나방을 불쌍히 여겨 점등하지 마라!

옛사람은 이따위도 염두에 두었으니

우리의 어느 정도 끊임없는 생장의 기틀인 것이다

이런 것이 없다면

곧 영혼이 없는 소위 흙이나 나무의 모습일 뿐이다.

 

爲鼠常留飯 憐蛾不點燈 구절은

소동파(蘇東坡)

<次韵定慧欽長老見寄八首차운정혜흠장로견기팔수>

그 첫 번째 시에 나온다.

左角看破楚 南柯聞長滕 좌각간파초 남가문장등
鉤簾歸乳燕 穴紙出痴蠅 구렴귀유연 혈지출치승
爲鼠常留飯 憐蛾不點燈 위서상유반 연아부점등
崎嶇眞可笑 我是小乘僧 기구진가소 아시소승승

 

각성(角星) 왼쪽 별이 파초땅을 볼 제

남녁 가지에 장등 오르는 소리 들리네.

갈고리발에 어린 제비 돌아오고

구멍 난 종이에 쇠파리가 나오네.

쥐를 위해 밥을 남겨두고

나방이 불쌍하니 등잔불을 켜지 않네.

울퉁불퉁한 산길이 정말 우습도다.

내가 바로 소승불교 중이니라.

 

此等(차등) : 이런 것들, 이따위

一點(일점) : 사물의 어떤 문제/아주 작은

生生(생생) : 끊임없이 생장하다, 생생하다.

形骸(형해) : 형태/사람(구조물)의 몸과 뼈대

  《淮南子회남자·泰族訓태족훈

岂獨形骸有喑聾哉?”기독형해유음롱재

어찌 유일한 몸뚱이라고는 벙어리와 귀머거리인가!

라는 내용이 있다.

而已(이이) :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