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體便是天體 심체변시천체
一念之喜景星慶雲 일념지희경성경운
一念之怒震雷暴雨 일념지노진뢰폭우
一念之慈和風甘露 일념지자화풍감로
一念之嚴烈日秋霜 일념지엄열일추상
何者少得 하자소득
只要隨起隨滅廓然無碍 지요수기수멸확연무애
便與太虛同體 변여태허동체
마음의 본체가 곧 하늘의 본체다
한순간 기쁘면 상서로운 별과 길상의 구름이 뜨고
한순간 성내면 천둥 치고 폭우가 내리며
한순간 아끼면 산들바람에 단 이슬이 내리고
한순간 엄하면 뜨거운 해와 가을 이슬이 내리니
어느 것이 놓쳐도 되겠는가!
단지 일어나고 없어짐에 따라 트여 막힘이 없다면
곧 우주적 실체와 더불어 한 몸이 되느니라
心體(심체) : 마음의 골간, 본체
《後漢書후한서》<延篤傳연독전>에
仁以枝葉扶疏爲大 인이지엽부소위대
孝以心體本根爲先 효이심체본근위선
인은 가지와 잎이 무성하듯 크게 하고
효는 마음의 본체가 뿌리이듯 먼저 하며
라는 기록이 있다.
一念(일념) : 짧은 시간/한결같은 생각
일념(一念)은 산스크리트어eka-citta의 번역으로
극히 짧은 순간에 이루어지는 생각(念)의 단위다.
담란(曇鸞,476~542)의 <왕생론주(往生論註)>에
"101가지 생멸을 1찰나라고 부르고,
60찰나를 일념"이라고 하였다.
*180장 和氣祥瑞 潔白淸芬 화기상서 결백청분 참조
景星(경성) : 상서로운 별
《史記사기》27권 <天官書천관서>에
天精而見景星 천정아견경성
景星者德星也 경성자덕성야
其狀無常出于有道之國 기상무상출우유도지국
하늘이 깨끗하면 경성을 본다.
경성이란 덕성(상서로운 별)이다.
그 모양은 무상하며 도가 있는 나라에 나타난다.
는 내용이 있다.
慶雲(경운) : 경사 조짐이 있는 구름
《列子열자》<湯問탕문>에
慶雲浮 甘露降 경운부 감로강
길상의 구름이 뜨고 감로수가 내리네.
라는 기록이 보인다.
震雷(진뢰) : 우레, 천둥
暴雨(폭우) : 폭우, 세찬 비
慈(자) : 윗사람이 아래 사람을 아끼다, 사랑하다
和風(화풍) : 솔솔 부는 바람, 산들바람
甘露(감로) : 단 이슬,
천하가 태평하면 하늘이 상서로 내린다 함.
위 慶雲의 출처로 적은 《列子열자》에도 보이며
《老子노자》에
天地相合以降甘露 천지상합이강감로
천지가 서로 잘 맞으면 감로를 내리네.
라는 글귀가 있다.
烈日(열일) : 뜨거운 태양
《南史남사·齊紀下제기하》<東昏侯동혼후>에
剗取細草來植階庭 잔취세초래식계정
烈日之中至便焦燥 열일지중지변초조
애기풀을 깍아 섬돌 뜰에 옮겨 심으니
뜨거운 태양 속에서 애가 타고 마네.
라는 글이 있다.
少得(소득) : 없어도 된다, 빼놓아도 된다(=少了)
只要(지요) : 만약(단지)...라면(就나 便이 따름)
廓然(확연) : 확 트이다/텅 비다
無碍(무애) : 거리낌이 없다
太虛(태허) : 하늘/공적(空寂)하고 허무한 경지
우주의 원시적 실체적 기운으로 음양을 낳는 본체
《莊子장자》<知北遊지북유>에
是以不過乎崑崙 시이불과호곤륜
不游乎太虛 불유호태허
이런 까닥에 곤륜에 다다르지 못하고
태허에서 노닐지도 못한다. 는 내용이 있다.
'채근담(菜根譚) > 전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2. 人情冷暖 世態炎涼 인정냉난 세태염량 (2) | 2024.05.15 |
---|---|
173. 慈悲之心 生生之機 자비지심 생생지기 (0) | 2024.05.15 |
175. 無事昏冥 有事奔逸 무사혼명 유사분일 (0) | 2024.05.14 |
176. 超然事外 明曉利害 초연사외 명효이해 (1) | 2024.05.14 |
177. 操持嚴明 守正不阿 조지엄명 수정불아 (0) | 2024.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