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91. 金須百鍊 矢不輕發 금수백련 시불경발

허접떼기 2024. 5. 3. 15:16

김홍도와 김득신의 대장간 그림 비교

磨礪當百鍊之金 마려당여백련지금

急就者非邃養 급취자비수양

施爲宜千鈞 시위의사천균지노

輕發者無경발자무굉공

 

마음을 갈고 닦음은 수백 번 쇠를 단련함과 같은데

서둘러 이루는 것은 깊은 수양은 아닐 것이다.

일을 시행함은 수천 근의 쇠뇌를 쏘는 것과 같은데

가벼이 쏜다는 것은 굉장한 공적은 없음이다.

 

磨礪(마려) : 단련하다/쇠나 돌을 문질러 갊

 왕충(王充,25-220)論衡논형·率性솔성

 불을 얻는 방법으로

 消鍊五石 鑄以爲器 소련오석 주이위기

 磨礪生光 마려생광

 다섯가지 돌을 녹여 달궈 불리어 그릇을 만들어

 문질러 갈아 빛을 낸다.

 는 내용이 나온다.

() : 마땅히 ...라고 간주하다

百鍊(백련) : 거듭거듭 많이 단련함

急就(급취) : 급히 이루다

 남송 시인 양만리(楊萬里,1127-1206)의 시

 <跋悟空道人墨迹발오공도인묵적>

  更令添此帖 갱령첨차첩

  急就不須珍 급취불수진

  다시 이 문서를 덪붙힌다한들

  서둘러 소중히 여길 필요는 없으니

라는 싯구가 있다.

邃養(수양) : 깊은(심오한) 수양

 명대 개혁가 장거정(張居正,1525-1582)

 <王觀吾六十序왕관오육십서>

 博學邃養厚積而晚發 박학수양후적이만발

 넓은 학문과 깊은 수양을

 충분히 쌓아 늦게나마 드러내니

 라는 글을 썼다.

施爲(시위) : 행위, 수완

() : 마땅히, 위의 과 비슷하다.

千鈞(천균) : 상당히 무겁다

  鈞은 서른 근을 말한다.

() : 쇠뇌, 화살을 연달아 쏘는 노

송나라에서 썼다는 쇠뇌를 설명한 그림

() : 넓고 크다. 굉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