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08. 惡勿卽就 善勿卽親 악물즉취 선물즉친

허접떼기 2024. 4. 13. 11:30

절강성 소흥시에 있는 왕충의 묘 2020.10.23

不可就惡 문악불가취오

恐爲讒夫洩怒 공위참부설노

 

聞善不可急親 문선불가급친

引奸人進身 공인간인진신

 

나쁜 것을 듣거든 바로 싫어해서는 안된다.

헐뜯는 이가 마음의 분노를 발설할라 두려워하라.

 

좋은 것을 듣거든 급히 친하려 들지 마라.

간신배가 입신출세에 끌어 당길라 두려워하라.

 

(,) : 악함(), 싫어하다()

() : 부사로 곧, 즉시, 바로

讒夫(참부) : 없는 말을 퍼뜨려 남을 해치는 사람

洩怒(설노) : 마음의 분노를 발설하다.

 중국현대소설가 모순(茅盾,본명 심덕홍沈德鴻)

 단편소설 水藻行수조행

財喜像找着了洩怒的對象 재희상조착료설노적대상

재희는 분노를 발설할 대상을 찾아내었다.

는 내용이 있다.

() : 추천하다, 이끌다, 꾀어내다

奸人(간인) : 간사한 자/간부/밀정

進身(진신) : 벼슬에 올라 신분을 높이다.

일자리를 잡다, 입신출세하다.

후한(後漢) 왕충(王充,25-220)의 명저

 《論衡<逢遇봉우>

 倉猝之業 須臾之名 창졸지업 수유지명

 日力不足不預聞 일력부족부예문

 何以准主而納其說 하이준주이납기설

 進身而託其能哉 진신이탁그능재

 서둘러 배운 재능과 순간에 이룬 명성은

 시간과 노력이 부족하고 들어본 적도 없소

 어찌 임금을 본받아 그 말씀을 받아들이겠는가?

 어찌 벼슬에 올라 그 재능을 바치겠는가!

 라는 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