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07. 量寬福厚 器小祿薄 양관복후 기소녹박

허접떼기 2024. 4. 15. 22:40

감숙성 출신 서예가 유득신(柳得信,1936~ )의 글씨

仁人心地寬舒 인인심지관서

便福厚而慶長 편복후이경장

事事成個寬舒氣象 사사개성관서기상

 

鄙夫念頭迫促 비부염두박촉

便祿薄편녹박이택단

事事得個迫促規模 사사득개박촉규모

 

어진 사람은 마음씨가 넓고 평탄하여

곧 복이 두터워지고 기쁜 일이 길고 오래가니

일마다 하나의 넓고 평탄한 분위기를 만드리라.

 

비루한 사람은 마음속이 다급하고 절박하니

곧 복록이 적고 은혜가 짧으니

일마다 하나의 긴박한 국면을 만드리라.

 

心地(심지) : 마음자리, 마음의 본바탕, 마음씨

寬舒(관서) : 넓고 평평하다(寬廣舒坦)

便() :

氣象(기상) : 분위기, 타고난 성정

鄙夫(비부) : 마음씨가 더럽고 못된 사내

  비천한(무식한) 사람, 겸칭 소인

念頭(염두) : 마음, 의사, 생각

迫促(박촉) : 절박(긴박)하다. 다급히 재촉하다.

  한대 왕부(王符,85?-163?)

  《潛夫論잠부론<愛日애일)>

  《詩經시경

  王事靡盬 不遑將父 왕사미고 불황장부

  나랏일이 그치지 않아 부친을 모실 겨를이 없네

  라는 싯구는

  言在古閑暇而得行李 언재고한가이득행리

  今迫促不得養也 금박촉부득양야

  옛날 짬을 내어 행장을 꾸린 것을 말한 것인데

  지금은 절박하여 모실 수 없음이라!

  라고 적었다

祿薄(녹박) : 복이 적다.

() : 은혜, 덕택

規模(규모) : 사물의 크기나 범위, 국면(局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