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情世態 인정세태
倏忽萬端 不宜認得太眞 숙홀만단 불의인득태진
堯夫云 요부운
昔日所云我 而今却是伊 석일소운아 이금각시이
不知今日我 又屬後來誰 부지금일아 우속후래수
人常作是觀 인상작시관
便可解却胸中罥矣 변가해각흉중견의
사람의 마음과 세상 물정은
순식간이고 갖가지라 극단적으로 알기에는 좋지 않다
소옹이 말했다.
“지난 날은 나라 하더니 지금은 알고 보니 너라 하고
오늘 나를 알지 못하니 그 뒤에는 또 누구더냐?”고
사람은 늘 이같은 관점을 취해야
곧 가슴의 응어리를 풀 수 있느니라!
人情(인정) : 사람의 마음 = 人心
世態(세태) : 세상 물정
倏忽(숙홀) : 순식간에, 너무 빨라 붙잡을 수 없음
유사어로 홀홀烼忽 숙홀儵忽이 있음
《여씨춘추》<결승決勝>에
倏忽往來 莫知其方 숙홀왕래 막지기방
순식간에 오가니 그 방향을 알지 못하네.
라는 기록이 있다.
萬端(만단) : 수 많은 갈래, 갖가지, 형형색색
不宜(불의) : ...하기에 적절하지(좋지) 않다
認得(인득) : (사람,글,길 등을) 알다
太眞(태진) : 극단적으로(백화문)
堯夫(요부) : 북송대 소옹(邵雍,1011-1077)의 자(字)
昔日(석일) : 지난 날/일부 책에는 曏日로 적음
所云(소운) : ...라 말하다
却是(각시) : 알고보니, 사실은
屬(속) : ...의 것이다, ...이다
後來(후래) : 그 다음에
堯夫云은
소옹의 <寄曹州李審言龍圖其二>를 적은 것이다.
<其一>은
曏日所云是 如今却是非
安知今日是 不起後來疑
접때는 이것이라더니 지금은 이게 아니라 하니
어찌 지금 이것으로 알랴! 뒤에는 의심나지 않으랴!
는 내용이다.
조주(曹州)는 지금의 산동성 하택(荷澤)이다.
목단의 도읍이자 무술, 서화, 희곡의 고향이다.
作(작) : (...한) 태도를 취하다
觀(관) : 견해, 관점
解却(해각) : 없애다, 풀다, 물리치다
罥(견) : 그물, 올가미/걱정, 근심(=견괘牵挂)
太眞의 사족
백화문은 지식인의 직업어인 문어와 달리
송,원대에 이르러 공통어로 형성되어
알기 쉬운 말이나 희극의 대사로
소설 <수호지>, <금병매>등에 등장하였고
청대에 이르러 <홍루몽>등에도 언급되지만
2차적인 존재에 머물다가 신해혁명 이후에나
문장의 모습으로 본격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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