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老視少 자로시소
可以消奔馳角逐之心 가이소분치각축지심
自瘁視榮 자췌시영
可以絶紛華靡麗之念 가이절분화미려지념
늙은이로 젊은이를 보면
뛰다니며 이익을 다투는 마음이 사라지게 될 것이고
초췌한 몸으로 꽃다운 것을 보면
화려하고 호사스러운 생각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奔馳角逐(분치각축) : 목숨 걸고 이익을 다투다
奔馳(분치)는 바삐 뛰어다니다
角逐(각축)은 겨루고 쫒는다로 세력, 재능을 다툼이다
奔馳의 출처는《문선文選》37권내
송대 시인 김붕설(金朋說)이 쓴 <李密陳情表>에 있다.
臣欲奉詔奔馳則劉病日篤 신욕봉조분치즉류병일독
欲苟顺私情則告訴不許 욕구순사정칙고소불허
臣之進退實爲狼狽 신지진퇴실위낭패
신이 명을 받들어 뛰다니니 죽을 병이 날로 더하고
겨우 사사로운 정을 따르려니 고소가 허락되지 않아
신의 나가고 물러섬이 실로 낭패가 됩니다.
角逐의 출처는
《전국책·조책삼 戰國策·趙策三》에 있다
且王之先帝 차왕지선제
駕𤚌首而驂馬服以與秦角逐 가서수이참마복이여진각축
또 왕의 선제는
무소의 머리를 몰고 마복군에게 세 필의 말을 메워
진군과 뿔이 닿도록 다퉜습니다.
라는 기록에서 볼 수 있다.
瘁(췌) : (과로로) 피곤하다, 파리하다
榮(영) : 싱싱하다, 무성하다, 꽃(이 피다)
紛華(분화) : 분잡하고 화려함
송대 구양수(歐陽修,1007-1072)의 <독서讀書>에
紛華暫時好 俯仰浮雲散 분화잠시호 부앙부운산
화려함은 잠시 좋고 삽시간에 뜬구름은 흩어진다네
라는 싯구가 있다.
靡麗(미려) : 호사하다, 화려하다, 곱고 아름답다
狼狽(낭패) : 狼은 뒷다리가 없거나 짧고 용감하나 영악하지 못해 먹이 사냥이 서툴고 狽는 앞다리가 없거나 짧고 꾀가 많지만 겁쟁이라 한다. 패가 낭의 허리를 껴안고 한몸처럼 붙어 다니며 사냥을 하는 상호보완적 관계지만 자칫 서로 떨어지면 그야말로 낭패다. 일에 허둥지둥하거나 실패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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