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所偶會便成佳境 의소우회변성가경
物出天然纔見眞機 물출천연재견진기
若加一分調停布置 약가일분조정포치
趣味便減矣 취미변감의
白氏云 백씨운
意隨無事適 風逐自然淸 의수무사적 풍축자연청
有味哉 其言之也 유미재 기어지야
마음으로 우연히 깨달으면 곧 좋은 경지를 이룬다.
만물은 천연으로 나타나야 겨우 참 틀을 본다.
만약 조금이라도 고치거나 꾸미거나 하여 보태면
멋이 곧 줄어든다.
백씨가 이리 말했다.
“마음은 아무 일 없어야 편안하고
바람은 저절로 흘러서 맑다.”고
말의 맛이 있구나! 그 말이 그렇다!
意(의)는‘마음의 소리’라는 뜻으로 마들어졌다.
옛사람들은
생각은 머리가 아닌 마음이 하는 것이라 믿었고
意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라는 의미에서
뜻이나 생각, 의지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불가에서는 정신의 본체를 말한다.
偶會(우회) : 마침내(우연히) 깨닫다.
便(변) : 곧, 문득
佳境(가경) : 훌륭한 경지, 경치 좋은 곳
物(물) : 만물, 사물
纔(재) : 겨우, 비로소
眞機(진기) : 참된 틀, 참 모습
調停(조정) : 고르고(調)고치다(停), 중재(仲裁)
布置(포치) : 적절히 배치함, 넓게 늘어놓음
趣味(취미) : 흥취, 흥미, 끌림
白氏(백씨) : 백거이白居易라고 한다.
백거이가 지은 싯구로는 찾을 수 없었다.
適(적) : 즐기다, 편안하다(舒適)
味(미) : 맛, 뜻
之(지) : 대명사로 그(것), 동사로 쓰다(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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