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34. 念頭稍異 境界頓殊 염두초이 경계돈수

허접떼기 2023. 11. 17. 16:45

출처 163.com

人生福境禍區念相造成 인생복경화구개념상조성

釋氏고석씨운

利慾熾然 即是火坑 이욕치연 즉시화갱

貪愛沈溺 便爲苦海 탐애침닉 변위고해

一念淸淨 烈焰成池 일념청정 열염성지

一念警覺 船登彼岸 일념경각 선등피안

念頭稍異 境界頓殊 염두초이 경계돈수

不愼哉 가불신재

 

인생의 복과 재앙의 경계는 모두 마음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부처가 말하길

사리사욕이 불타오르면 곧 불구덩이에 빠지는 것이며

탐애와 침닉은 곧 고통의 바다가 되는 것이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정하면 맹렬한 불길도 못이 되고

일념으로 경각하면 배도 저편 언덕으로 오른다 했다.

머릿속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경계가 돌연히 다르니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福境禍區(복경화구) : 복의 경계와 재앙의 구역

念相(염상) : 사물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림

釋氏(석씨) : 석가모니, 부처

利慾(이욕) : = 利欲, 재산과 권력에 대한 탐욕

熾然(치연) : 활활 불타오르는 모양

貪愛(탐애) : 탐내어 집착함, 욕심에 사로잡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요 만법(萬法)은 유식(唯識)이라 함은 법상종(法相宗)의 요체다

유식30송에 보면 4번뇌가 있다.

我痴, 我見, 我慢, 我愛가 그것이다.

아애는 곧 아탐이다. 중생이 탐애하여 경계를 분별하여 시비를 일으키고 좋아하는 바를 즐거워하고 싫어하는 바에서 진심을 일으키고 집착하여 미혹을 자초하고

, , , , 의 오경을 탐하여 애착하는 것이라 한다

沈溺(침닉) : 사전적 정의는 물 속에 가라앉다,/

, 계집, 노름 따위에 빠지는 것이다.

자료로는 한비자(韓非子)<說疑설의>에 백의, 숙제 등 12명을 위난을 당해도 두려워 않고 천하를 준다 해도 받지 않으니 명령에 따르지 않는 자들이라 하고

그중 혹자는 냇물이나 샘에 빠져 죽었다(或沈溺於水泉)고 적은 기록이 있다

烈焰(열염) : 맹렬한 불길

一念(일념) : 한결같은 생각

警覺(경각) : 깨우쳐 깨달음, 깨달아 경계함

彼岸(피안) : 저 언덕

到彼岸의 준말로 범어 파라밀다(婆羅蜜多)漢譯이다.

즉 생사의 경계를 넘어 此岸에서 彼岸인 열반(니르바나)

다다르는 일이며 그런 세계인 사바정토를 말한다.

이르고자 하는 경지/

念頭(염두) : 머릿속의 생각, 막연한 생각

() : 약간, 조금, 갑자기

頓殊(돈수) : 자른 듯 확연히 다르다

은 가지런히 하다. 갑자기, 돌연히 이며

는 다르다, 끊어지다를 말한다

() : 강조의 의문문을 이끈다, 어찌()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