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송(頌)

주송(周頌) 2. 신공지집(臣工之什) 2. 희희(噫嘻)

허접떼기 2023. 4. 24. 17:46

광서성 용승(龍勝)현 장족부부의 논갈이 모습/news.xinhuanet.com

噫嘻成王 旣昭假희희성왕 기소격이
率時農夫 播厥百穀 솔시농부 파궐백곡

駿發 三十里 준발이사 종삼십리
爾耕 十千維 역복이경 십천유우

 

오호라! 성왕이 신이 강림토록 기원하니

농부들을 거느려 온갖 곡식을 파종할 것이며

빨리 그들의 밭을 일궈 사방 삼십리를 끝내고

또 밭갈이를 하는데 만 명으로 쟁기질 하렵니다!”

 

噫嘻(희희) : 감탄사(작은 소리), 嗚呼는 큰 소리

昭假(소격) : 신이 감응하여 이르도록 비는 것.

신에게 닿도록 진실히 공경하는 마음을 알려(昭)

 ‘이르다(假,)’로 하는 것을 뜻한다. 昭格과 같다.

<상송,장발> <대아,운한> <대아,증민> <대아,숭고>

에도 보인다

(솔) : 거느리다

(시) : 是와 통한다.

駿(준) : 빠르게,

  일설은 畯과 통하여 권농관이라 해하기도 한다.

(발) : 發土(발토)하다

(사) : 私田

(종) : ①정전제 토지 단위의 하나로 종횡31.6리

      각 종(終)은 일천 평방리라 한다.

     《鄭箋》에는 만부(萬夫)의 땅이라 한다

 ②마무리하다

(복) : 일하다, 종사하다

(우) : 쟁기, 쟁기질하다.

 두 사람이 쟁기목 어깨에 메고 쟁기질 한다.

 1終은 1,000井이며 1井은 8家(정전제)이니

합쳐 8,000家가 소요되니 대략 1만 명의 농부요

대충 5,000개의 쟁기(耦)가 필요하다.

 

 

주자는 駿을 권농관으로 해하여

농관을 훈계한 것이라 해석하였다《詩集傳》

成王을 적은 것으로 보아 그 후대의 작품이며

<臣工>과 함께 성왕 당시의 풍년을 기원한

祈穀祭(기곡제)를 묘사한 가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