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송(頌)

노송(魯頌) 4. 비궁(閟宮)

허접떼기 2023. 3. 19. 20:51

산동성 태안에 있는 조래산/sohu.com

有侐 實實枚枚 비궁유혁 실실매매
赫赫姜嫄 其德不 혁혁강원 기덕불회
上帝是 無災無害 상제시의 무재무해
彌月 是生后稷 미월부지 시생후직

降之百福 黍稷重穋 강지백복 서직중륙

稙穉菽麥 직치숙맥

有下國 俾民稼穡 엄유하국 비민가색
有稷有黍 有 유직유서 유도유거

奄有下土 纘禹 엄유하토 찬우지서

 

숨겨진 비궁은 청정한데 견고하고 세밀하네

혁혁한 강원, 그 덕은 어긋남이 없으니

상제가 돌보아 주어 재앙도 해로움도 없이

열 달을 채워 늦지 않게 후직을 낳았고

온갖 복을 내리니 메기장, 찰기장에 늦곡식과 올벼

일찍 심고 늦게 심은 곡식과 콩과 보리라네

아랫 나라 모두에 백성으로 농사짓게 하니

찰기장과 메기장을 심고 벼와 검은 기장을 심어

아래 땅 모두에 우임금의 일을 계승하네

 

(비) : 으슥하다, 삼가다 / 秘와 통하여 ‘숨겨진’

閟宮은 后稷의 母 姜嫄(강원)의 묘 이름《毛傳》

有侐(유혁) : 청정한 모양, 有는 형용사사두(詞頭)

實實(실실) : 빈틈없다, 단단하다

枚枚(매매) : 세밀하다

姜嫄(강원) : 전설상 주나라 건설자 后稷(후직)의 母

거인의 발자국을 밟고 후직을 낳았다고 함

(회) : 바르지 않다, 간사하다

(의) : 따르다, 순종하다, 믿다, 돕다, 돌봐 주다

彌月(미월) : 열 달을 채우다, 彌는 滿이다

(지) : 늦다, 더디다

黍稷(서직) : 메기장,찰기장

重穋(동륙) : 늦벼와 올벼(穜穋)

稙穉(직치) : 일찍 심은 것과 늦게 심은 것

菽麥(숙맥) : 콩과 보리

(엄) : 덮다, 감싸주다

稼穡(가색) : 파종과 수확, 농사

(도) : 벼   (거) : 흑기장

(찬) : 잇다, 계승하다

(우) : 전설의 우임금   (서) : 일, 사업

 

后稷之孫 實維大王 후직지손 실유대왕
實始거기지양 실시전상
至于文武 纘大王之緖 지우문무 찬대왕지서
天之 于牧之野 치천지계 우목지야

上帝臨 무이무우 상제임여

商之 咸厥功 퇴상지려 극함궐공

叔父 왕왈숙부

建爾元子 俾侯于魯 건이원자 비후우로

爲周室輔 대계이우 위주실보

 

후직의 손자가 바로 태왕 고공단보니

기산의 남쪽에 살면서 비로소 상을 치기 시작하여

문왕과 무왕에 이르러 태왕의 업적을 계승했고

하늘의 궁극함을 목의 들판에서 이루니

두 마음 먹지말고 잘못을 말라 상제가 네게 임하니라

상나라 군대를 다스리니 능히 그 공을 이루었네

왕이 말하길 숙부여

그대의 맏아들을 세워 노나라에 제후로 삼으니

강토를 크게 넓혀 주왕실을 위해 도와달라하네

 

大王(대왕) : 太王, 古公亶父(고공단보)를 말함

(기) : 岐山   (양) : 산의 남쪽, 강의 북쪽

(전) : 치다, 없애다

文武(문무) : 주문왕과 무왕

(치) : 이루다

(계) : 지극하다/殛(극)과 통하여 죽이다

(목) : 상의 도읍이었던 조가(朝歌)의 교외

(이) : 두 마음(二心)/忒(특)의 가차로 착오, 잘못

(우) : 걱정/잘못   (여) : 너(汝)

(돈,퇴,대,단,조,도,준,둔) : 다스리다(퇴)

(려) : 군대

(극) : 능히    (함) : 이루다, 갖추다

(왕) : 周 무왕의 아들 성왕(成王)을 말한다.

(숙부) : 주공(周公) 旦(단)을 말한다.

元子(원자) : 장자, 伯禽(백금)을 말함

(계) : 열다, 개척하다    (우) : 국토

 

乃命魯公 俾侯于東 내명노공 비후우동
之山川 土田附 사지산천 토전부용
周公之孫 莊公之子 주공지손 장공지자

承祀 六轡耳耳 용기승사 육비이이
春秋匪 享祀不 춘추비해 향사불특
皇皇后帝 皇祖后稷 황황후제 황조후직
享以犧 是 향이성희 시향시의

降福旣多 강복기다

周公皇祖 亦其福女 주공황조 역기복녀

 

노공에게 명하여 동쪽 땅에 제후로 삼아

그에게 산천과 토지와 딸린 작은 성들을 하사하네

주공의 후손이며 장공의 아들 희공이

용 그림 기를 꽂고 제사 받드니 여섯 고삐가 부드럽네

봄가을로 게을리 않고 제사를 지내길 어긋남 없이

훌륭한 상제와 위대한 조상 후직에게

붉은 소를 제물로 제사 지내니 흠향하고 맛을 보며

많은 복을 내리네

위대한 선조 주공 역시 그대에게 복을 내리네

 

魯公(노공) : 위 元子인 백금을 말함

(석,사,체) : 주다(사)    (용) : 작은 성

莊公(장공,BC706-BC662) : 노나라 국군(國君)으로

이름은 동(同)이며 재위는 BC693-662년으로

그 아들로 민공(閔公,재위BC661-660)과

희공(僖公,재위BC659-627)이 있다.

(기) : 날아오르는 용과 내려오는 용을 그린 붉은 기

(비) : 고삐, 네 마리가 끄는 수레의 고삐는 여섯임

耳耳(이이) : 부드럽고 고분고분하다

(해) : 게을리하다(懈)

(특) : 어긋나다

皇皇(황황) : 훌륭한 모양 后帝(후제) : 上帝와 같음

(성) : 붉은 소 (희) : 제사의 제물용 가축

(향) : 흠향(歆饗)하다

(의) : 안주(肴) ⭬맛보다(享用)

周公皇祖(황조) : 皇祖周公의 도치

주자는 여러 제후라 함《詩集傳》

 

秋而載 夏而福衡 추이재상 하이복형

犧尊將將 백모성강 희존장장

毛炰胾羹 籩豆大房 모포자갱 변두대방

萬舞洋洋 孝孫有慶 만무양양 효손유경

俾爾而昌 俾爾壽而 비이치이창 비이수이장
保彼東方 魯邦是 보피동방 노방시상
불휴불붕 부진부등
三壽作朋 如岡如陵 삼수작붕 여강여릉

 

가을에 제사를 지내려 여름에 소를 가둘 나무를 대고

희고 붉은 수소에 소 그림 술 항아리가 쟁쟁 부딪히고

털 깍아 구운 돼지 고깃국에 여러 제기와 고기 그릇

만무를 성대해 추며 효손은 경사가 있으리라

너희가 성하고 번창하길 너희가 오래 살고 잘되길

저 동방을 지켜내어 노나라가 영원하길

어그러지지도 무너지지도 말고 떨거나 날뛰지 말며

삼수와 비길만큼 산처럼 언덕처럼 오래살길 기도하네

 

(상) : 가을 제사

福衡(복형) : 소의 뿔을 조심해 가둔 가로나무

제사에 쓸 희생을 다는 저울

(모) : 수소   (강) : (어린) 수소

犧尊(희준) : 제례에 쓰는 소 그림의 술 항아리

將將(장장) : 잔이 부딪히는 소리

毛炰(모포) : 털을 제거하고 불에 군 돼지

(자) : 저민 고깃덩이  (갱) : 국

籩豆(변두) : 제사 그릇  大(대방) : 고기 그릇

萬舞(만무) : 춤 이름  洋洋(양양) : 성대한 모양

(치) : 성하다  (장) : 좋다  (상) : 영원하다

(휴) : 이그러지다   (붕) : 무너지다

(진) : 놀라다, 떨다   (등) : 날뛰다

三壽(삼수) : 上壽(120), 中壽(100), 下壽(80)

(붕) : 비교하다

三壽作朋은 고대 祝壽의 상용어다《養生經》

 

公車千乘 朱英綠藤 공거천승 주영녹등

二矛重弓 이모중궁

公徒三萬 貝冑朱綅 공도삼만 패주주침

增增 증도증증

戎狄 荊舒是懲 융적시응 형서시징

則莫我敢 즉막아감승

俾爾昌而熾 俾爾壽而富 비이창이치 비이수이부

黃髮台背 황발태배 수서여시

俾爾昌而大 俾爾 비이창이대 비이기이애

萬有千歲 眉壽無有害 만유천세 미수무유해

 

병거는 천대로 창 끝에는 붉은 술, 활은 푸른 줄에

이모와 추모 두 개의 창과 두 개의 활을 들었고

보병은 삼만으로 패각 투구는 붉은 실로 꿰었는데

보병의 무리가 차곡차곡 모이네

서융과 북적은 토벌하고 초와 서나라는 응징하니

감히 우리를 막아낼 수 없네

너희가 번창하고 성하며 오래 살고 부유하게 하고

등에 반점이 생긴 늙은이와 서로 견줄 만큼 살며
너희가 번창하고 커지며 오래 살도록 하여

만에 천년을 더해 오래 살며 해가 있지 않으리라

 

公車(공거) : 兵車와 같다. (승) : 수레의 단위

朱英(주영) : 창 끝에 단 붉은 술

(녹등) : 활을 매는 푸른 줄

二矛(이모) : 두 개의 창

夷矛(이모,기병의 장창), 酋矛(추모, 보병의 일반 창)

重弓(중궁) : 車兵은 예비용을 포함 두 활을 가짐

公徒(공도) : 제후의 보병

貝冑(패주) : 패각으로 장식한 투구

朱綅(주침) : 붉은 실

(증) : 무리   增增(증증) : 점점 늘어나는 모양

戎狄(융적) : 서융과 북적    (부) : 치다

荊舒(형서) : 초나라와 서나라 (징) : 응징하다

(승) : 감당하다

黃髮(황발) : 노인의 머리가 희다 붉어지는 것

台背(태배) : 등에 반점이 생기는 것 台는 鮐魚(태어)

즉 복어로 등에 복어의 반점이다.

(서) : 서로    (시) : 견주다

(기) : 늙은이   (애) : 늙은이(50세)

眉壽(미수) : 눈썹이 희도록 사는 것

 

泰山巖巖 魯邦所 태산암암 노방소첨
龜蒙 遂荒大東 엄유구몽 수황대동
至于海邦 淮夷來同 지우해방 회이내동
莫不率從 魯侯之功 막불솔종 노후지공

 

태산은 높고 험하며 노나라에서 우러러보게 되네

구산과 몽산이 둘러싸고 동쪽 끝까지 차지하여

바닷가에 이르니 회이가 내조하여 함께하고

좇아 따르지 않음이 없으니 노나라 제후의 공이네

 

(암암) : 높고 험준한 모양

(첨) : 우러러보다(瞻)    (엄) : 둘러싸다

龜蒙(구몽) : 산 이름

龜는 산동 신태현 서남이고 蒙은 몽음 남쪽이라 함

(수) : 곧, 그리하여

(황) : 덮다(奄), 차지하다

大東(대동) : 동쪽 끝(極東)  海邦(해방) : 바닷가

淮夷(회이) : 회수 유역 주나라 영향 밖의 민족

來同(내동) : 내조(來朝), 同은 會盟을 말함

率從(솔종) : 좇아 따르다

 

鳧繹 遂荒徐宅 보유부역 수황서택

至于海邦 淮夷蠻貊 지우해방 회이만맥

及彼南夷 莫不率從 급피남이 막불솔종
莫敢不 魯侯是 막감불락 노후시약

 

부산과 역산을 가지니 서나라 거처까지 차지하고

바닷가에 이르네. 회이와 남북의 맥족과

저 남이까지 좇아 따르지 않음이 없으니

감히 순종하지 않음이 없고 노나라 제후를 좇네

 

(보) : 차지하다, 점유하다

鳧繹(부역) : 산 이름

鳧는 산동 추현(鄒縣) 서남이고 繹은 추현 동남임

徐宅(서택) : 서나라 거처

蠻貊(만맥) : 남과 북쪽의 이민족

(락) : 순종하다   (약) : 좇다, 따르다

 

天錫公純嘏 眉壽保魯 천사공순하 미수보로
周公之 거상여허 부주공지우
魯侯燕喜 令妻壽母 노후연희 영처수모 .

宜大夫庶士 邦國是有 의대부서사 방국시유

旣多受祉 黃髮兒齒 기다수지 황발아치

徂來之松 新甫之柏 조래지송 신보지백

是斷是 是尺 시단시탁 시심시척

桷有舃 路寢孔碩 송각유석 노침공석

新廟奕奕 奚斯所作 신묘혁혁 해사소작
且碩 萬民是若 공만차석 만민시약

 

하늘이 공에게 큰 복을 내려 오래 노나라를 지켜

상과 허에 거처도 주공의 강역으로 회복되었네

노나라 제후 기쁜데 어진 아내와 늙은 어미도 있네.

적합한 대부와 관리를 나라가 가지니

이미 많이도 복을 받아 오래 살게 되네.

조래산의 소나무 신보산의 측백나무

자르고 쪼개어 여덟 자로 한 자로 하여

소나무 서까래 큼지막하고 침전도 너무 크네.

새로운 묘당도 커다란데 대부 해사가 지었네.

매우 길고 커서 모든 백성이 따르네.

 

純嘏(순하) : 큰 복

(상) : 노나라 남쪽  (허) : 노의 북쪽 《毛傳》

(복) : 회복하다     (우) : 강역(宇)

燕喜(연희) : 기뻐하다.

令妻(영처) : 어질고 착한 아내

(의) : 적합하다/화순하다

(지) : 福     兒齒(아치) : 이가 다시 나다

徂來(조래) : 산 이름, 산동 태안 동남에 있다.

新甫(신보) : 산 이름, 산동 신태 동남에 있다.

(탁) : 쪼개다     (심) : 여덟 자

(각) : 서까래     有舃(유석) : 큰 모양

路寢(노침) : 종묘 뒤 침전

(공) : 매우     (석) : 크다

奕奕(혁혁) :사물이 큰 모양

奚斯(해사) : 노나라 희공때 대부

(만) : 길다

 

 

 

 

 

 

 

 

 

 

'시경(詩經) > 송(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송(魯頌) 2. 유필(有駜)  (0) 2023.04.01
노송(魯頌) 3. 반수(泮水)  (1) 2023.04.01
상송(商頌) 1. 나(那)  (0) 2023.03.12
상송(商頌) 2. 열조(烈祖)  (2) 2023.03.10
상송(商頌) 3. 현조(玄鳥)  (0)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