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帝板板 下民卒癉 상제판판 하민졸단
出話不然 爲猶不遠 출화불연 위유불원
靡聖管管 不實於亶 미성관관 불실어단
猶之未遠 是用大諫 유지미원 시용대간
하늘이 비뚤어지면 그 아래 백성은 끝내 병이 난다.
말을 바르지 않게 내뱉고 계획함에 깊이가 없고
성인이 없어 기댈 곳 없고 믿음에 참되지 않고
계획이 아직 깊이가 없기에 크게 간언을 하는 바다.
板板(판판) : 바르지 아니하다. 치우치다
《이아爾雅》는 ‘版版’이며 僻也(벽야)라 했다.
일설은 멀리하는 것이라 하였으나 무리다.
卒(졸) : 부사로 마침내/ 일설은 瘁(췌)로 해한다.
癉(단) : 피로가 쌓여 생긴 병
然(연) : 명백하다, 분명하다.
猶(유) : 계획, 계략. 猷와 같다.
遠(원) : 심오하다, 깊다/일설은 '원대하다'라 한다.
管管(관관) : 悹悹의 가차로 의지할 곳 없음이다.
亶(단) : 믿음 是用(시용) : 이 때문에
諫(간) : 권고하다, 간언하다.
天之方難 無然憲憲 천지방난 무연헌헌
天之方蹶 無然泄泄 천지방궐 무연설설
辭之輯輯 民之洽矣 사지집집 민지흡의
辭之懌矣 民之莫矣 사지역의 민지막의
하늘이 지금 어렵게 하니 그리 기뻐할 수 없고
하늘이 허둥지둥하니 그리 수다스러울 수 없다.
말씀이 뜻에 맞으면 백성은 들어맞 듯하며
말씀이 기쁘게 하면 백성은 편안한 것이다.
方(방) : 지금 한창, 바야흐로
難(난) : 어렵게 하다
憲憲(헌헌) : 기뻐하는 모양(欣欣)
蹶(궐,궤) : 움직이다, 허둥지둥하다(궤)
泄泄(설설) : 수다스런 모양(예예呭呭)
辭(사) : 말씀/ 법령
輯輯(집집) : 뜻이 맞아 화목하다, 상냥하다
洽(흡) : 부합하다
懌(역) : 기쁘게 하다
莫(막) : 편안하다, 안정되다
我雖異事 及爾同僚 아수이사 급이동료
我卽爾謀 聽我囂囂 아즉이모 청아효효
我言維服 勿以爲笑 아언유복 물이위소
先民有言 詢于芻蕘 선민유언 순우추요
내 비록 다른 일을 하나 그대와 더불어 동료라
내 다가가 그대와 의논하는데 들은 척도 않던데
나의 말은 합당하니 웃음거리 만들지 마라
옛 사람은 ‘나무꾼에게도 묻는다’라 하였다
及(급) : 더불다
同(동)은 함께 왕의 신하라는 것이며
僚는 관직을 함께 하는 것이라 한다《毛傳》
卽(즉) : 가까이하다, 나아가다
謀(모) : n지략,계책. v도모하다,상의하다
囂囂(효효) : 無欲自得(어쩌겠다는 맘이 없음)
남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모양(聱聱오오)
뭇 소리가 시끄러운 모양 떠들썩한 모양
服(복) : 들어맞다, 일하다, 사용하다
先民(선민) : 옛 현인《毛傳》
詢(순) : 묻다
芻蕘(추요) : 나무꾼, 꼴꾼/꼴과 땔나무
天之方虐 無然謔謔 천지방학 무연학학
老夫灌灌 小子蹻蹻 노부관관 소자교교
匪我言耄 爾用憂謔 비아언모 이용우학
多將熇熇 不可救藥 다장학학 불가구약
하늘이 바야흐로 모질어 그리 유쾌할 수 없다.
늙은이는 정성스러운데 젊은이들 건방지구나.
내 망령들었다며 너희들 농지거리하지 마라.
많이 저질러 활활 타오르면 약도 못 구한다.
謔謔(학학) : 유쾌한 모양
灌灌(관관) : 정성스러운 모양(款款)
蹻蹻(교교) : 오만한 모양
耄(모) : 고령의 늙은이(《禮記》에 8-90대라 함)
老耄(노모)는 늙어 정신이 가물가물함을 말한다
用(용) : 以와 같이 쓰임
憂謔(우학) : 戲謔(희학), 농지거리
匪가 행 전체까지 미친다고 본다.
多(다) : 많이,훨씬 將(장) : (일을) 하다(行)
熇熇(학학) : 불길이 커지는 모양
熇(효,혹,학,고)는 불이 세차는 모양으로 ‘학’임
天之方懠 無爲夸毗 천지방제 무위과비
威儀卒迷 善人載尸 위의졸미 선인재시
民之方殿屎 則莫我敢葵 민지방전히 칙막아감규
喪亂蔑資 曾莫惠我師 상란멸자 증막혜아사
하늘이 바야흐로 성내니 비굴하게 굴지 마라!
위엄과 예의 혼미해지고 착한 이들 시체 된다.
백성들이 신음하니 내 감히 헤아리지 못하겠다.
상란에 물자가 없어 더욱 우리를 돕지 않는구나!
懠(제) : 성내다
夸毗(과비) : 비굴하게 남이 하라는 대로 하다
威儀(위의) : 엄숙한 용모와 장중한 자세
卒(졸) : 마침내, 다하다 迷(미) : 어지럽다
載(재) : 즉(則) 尸(시) : 제사의 尸童
殿屎(전히) : 신음하다 葵(규) : 헤아리다(揆)
喪亂(상란) : 재난,재앙으로 사람이 많이 죽는 일
蔑(멸) : 없다(無)
資(자) : 재물/ 도움,의뢰(咨)
師(사) : 뭇사람/ 스승
天之牖民 如壎如篪 천지유민 여훈여지
如璋如圭 如取如攜 여장여규 여취여휴
攜無曰益 牖民孔易 휴무왈익 유민공이
民之多辟 無自立辟 민지다벽 무자입벽
하늘이 백성을 이끄니 질나발처럼 피리처럼
홀과 서옥 같으며 손에 쥐 듯 끌어당기 듯하니
당기니 가로막힘 없으면 백성을 쉽게 이끌리라
백성은 많이 편벽하다고 스스로 편벽하지 마라.
牖(유) : 깨우치다, 이끌다(誘와 통한다)
壎篪(훈지) : 질나발과 대피리
璋圭(장규) : 옥으로 만든 구슬로 예식에 쓴다
圭璋은 훌륭한 인품을 말한다.
取(취) : 손에 들다 攜(휴) : 손을 잡다
携取는 손에 쥐고 가지다를 말한다
曰(왈) : 이에, ...이다.
益(익) : 가로막다(隘)
辟(벽) : 치우치다, 편벽하다
价人維藩 大師維垣 개인유번 대사유원
大邦維屛 大宗維翰 대방유병 대종유한
懷德維寧 宗子維城 회덕유녕 종자유성
無俾城壞 無獨斯畏 무비성괴 무독사외
덕이 큰 이가 울타리요 대중이 담벼락이요
강한 제후국은 병풍이며 동성종족은 기둥이라
덕을 품으면 안녕하고 왕손들이 성벽이 된다
성을 무너지지 않게하면 홀로 두려울 일 없으리
价(개) : 착하다(善), 크다(大)
藩(번) : 울타리 師(사): 무리(衆) 垣(원): 담
大邦(대방): 강한 제후국 屛(병): 병풍
大宗(대종): 동성의 동족 翰(한): 기둥
宗子(종자) : 주나라 왕의 아들
敬天之怒 無敢戲豫 경천지노 무감희예
敬天之渝 無敢馳驅 경천지유 무감치구
昊天曰明 及爾出王 호천왈명 급이출왕
昊天曰旦 及爾游衍 호천왈단 급이유연
하늘의 분노를 공경하여 감히 놀고 즐기지 마라
하늘의 변화를 공경하여 감히 날뛰지 마라
넓은 하늘은 밝아 너의 오고 감을 모두 밝히며
너른 하늘은 환히 네 놀고 즐기는 것 지켜 본다.
敬(경) : 공경하다 / 일설은 두려워하다(畏)
戲(희) : 놀다(遊) 豫(예) : 즐기다
渝(투,유) : 바뀌다(變)
馳驅(치구) : 바삐 돌아 다님 / 함부로 뛰어 다님
王(왕) : 가다(往)
旦(단) : 아침, 밝다, 환한 모양
游衍(유건) : 제멋대로 하다, 놀고 즐기다
游는 遊와 같고 衍은 ‘즐기다’의 뜻을 가진다
‘하늘이 밝고 환하여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板板과 難과 蹶과 虐과 懠로 변하니 공경하지 않을 수 없음’이라 주자는 말한다《詩集傳》
'시경(詩經) > 대아(大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생민지집(生民之什) 8. 권아(卷阿) (1) | 2023.01.29 |
---|---|
2. 생민지집(生民之什) 9. 민로(民勞) (2) | 2023.01.28 |
3. 탕지집(蕩之什) 1. 탕(蕩) (2) | 2023.01.26 |
3. 탕지집(蕩之什) 2. 억(抑) (2) | 2023.01.24 |
3. 탕지집(蕩之什) 3. 상유(桑柔) (3) | 202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