倬彼雲漢 昭回于天 탁피운한 소회우천
王曰於乎 何辜今之人 왕왈어호 하고금지인
天降喪亂 饑饉薦臻 천강상란 기근천진
靡神不擧 靡愛斯牲 미신불거 미애사생
圭璧旣卒 寧莫我聽 규벽기졸 영막아청
커다란 은하수가 밝게 하늘에서 돌고 있건마는
왕이 “오호라 지금 사람에게 무슨 죄가 있나?
하늘이 재앙을 내려 기근이 연거푸 닥쳐
제사 지내지 않은 귀신 없고 제물 아까워하지 않았고
옥그릇은 다 썼는데 어찌 나를 살피지 않는가?”하네
倬(탁) : 크다, 밝다 雲漢(운한) : 은하수(銀河)
昭(소) : 밝게 빛나다
於乎(어호) : 슬프거나 탄식할 때 소리(嗚呼)
辜(고) : 허물, 죄 喪亂(상란) : 재앙, 재난
饑饉(기근) : 기근(飢饉) 薦臻(천진) : 연거푸 닥치다
靡(미) : 無와 같다. 擧(거) : 제사지내다
愛(애) : 아까워하다 牲(생) : 제물(소,양,돼지 등)
圭璧(규벽) : 제사에 쓰던 옥그릇
莫我聽(막아청) : 莫聽我의 도치,
聽은 ‘용서하다, 받아 들이다,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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旱旣大甚 蘊隆蟲蟲 한기대심 온륭동동
不殄禋祀 自郊徂宮 부진인사 자교조궁
上下奠瘞 靡神不宗 상하전예 미신부종
后稷不克 上帝不臨 후직불극 상제불림
耗斁下土 寧丁我躬 모두하토 영정아궁
가뭄이 너무 심하고 더운 열기가 올라와 찌는 듯하여
천제를 끊지 않고 하늘과 땅에 종묘까지 제사 지내며
하늘과 땅에 올리고 묻어 제사 지내지 않은 신이 없네
후직도 어쩔 수 없고 상제도 내려다보지 않아
아랫 땅을 척박히 부수니 차라리 내 몸만 겪게 하소서
蘊隆(온륭) : 더운 기운(蘊)이 성하다(隆)
蟲蟲(동동) : 찌는 듯이 더운 모양
殄(진) : 끊어지다 禋(인,연) : 天祭를 지내다
郊(교) : 천지에 지내는 제사
徂(조) : 가다 宮(궁) : 여기서는 종묘
上下(상하) : 하늘과 땅
奠(전) : 제사 음식을 차려 놓다
瘞(예) : 地神에 드리려 제사용품을 묻는 것
宗(종) : 존경하다/제사 지내다
后稷(후직) : 주나라의 시조
克(극) : 능하다 臨(림) : 내려다보다
耗(모) : 흉년이 들다, 척박하다
斁(역,두,도) : 부수다, 패하다
寧(녕) : 차라리...하다 丁(정) : 겪다 躬(궁) :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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旱旣大甚 則不可推 한기대심 즉불가추
兢兢業業 如霆如雷 긍긍업업 여정여뢰
周餘黎民 靡有孑遺 주여려민 미유혈유
昊天上帝 則不我遺 호천상제 즉불아유
胡不相畏 先祖于摧 호불상외 선조우최
가뭄이 너무 심해 밀어낼 수 없네
조심하고 주의하며 삼가니 천둥과 우레같고
주나라 남은 백성도 단 하나 남은 것이 없으며
하늘의 상제는 내게도 남겨준 것이 없네
어찌 서로 두렵지 않으랴 조상 제사도 없어지려나?
推(추) : 밀어내다
兢兢(긍긍) : 조심하고 주의하다
業業(업업) : 두려워 삼가는 모양
霆(정) : 천둥 雷(뢰) : 우레
黎民(여민) : 일반 백성/黎는 검은 머리/많다
孑遺(혈유) : 단 하나 남은 것
昊天(호천) : 높은 (여름)하늘, 가혹한 하늘
先祖(선조) : 조상. 여기서는 조상에 제사 지내는 것
摧(최) : 무너지다, 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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旱旣大甚 則不可沮 한기대심 즉불가저
赫赫炎炎 云我無所 혁혁염염 운아무소
大命近止 靡瞻靡顧 대명근지 미첨미고
群公先正 則不我助 군공선정 즉불아조
父母先祖 胡寧忍予 부모선조 호녕인여
가뭄이 너무 심해 막아낼 수 없네
너무도 찌는 듯하니 내 있을 곳이 없네
명맥도 거의 끊어져 바라보지도 돌아보지도 못하네
죽은 임금과 신하에 제를 올려도 나를 도와주지 않네
부모와 조상님들은 어찌 내게 이리도 무자비한가!
沮(저) : 막다
赫赫(혁혁) : 성대하다/가뭄이 오랜 모양<毛傳>
炎炎(염염) : (무더위가) 찌는 듯 하다
云(운) : 조사
大命(대명) : 천자의 명, 명맥(命脈)
瞻(첨) : (앞을) 보다 顧(고) :(뒤를) 돌아보다
群公(군공) : 여러 제후 先正(선정) : 죽은 어진이들
群公先正은 죽은 임금과 경사에게 제사를 지냄을 말함
忍(인) : 냉정하게 하다(忍心), 무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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旱旣大甚 滌滌山川 한기대심 척척산천
旱魃爲虐 如惔如焚 한발위학 여담여분
我心憚暑 憂心如熏 아심탄서 우심여훈
群公先正 則不我聞 군공선정 칙불아문
昊天上帝 寧俾我遯 호천상제 영비아둔
가뭄이 너무 심해 말라비틀어진 산천
한발은 모질어 태우듯 불사르는 듯하고
내 마음 더위를 꺼리니 근심이 불길 같아
죽은 임금과 신하에 제를 올려도 내 말 듣지를 않네
하늘의 상제여 어찌 나로 하여 달아나게 합니까?
滌滌(척척) : 가뭄으로 말라비틀어진 모양
旱魃(한발) : 가물 귀신, 한발
惔(담) : 타다 焚(분) : 불사르다
憚(탄,달) : 꺼리다(탄) 熏(훈) : 불길
寧(녕) : 어찌 俾(비) : 使 遯(둔) : 달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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旱旣大甚 黽勉畏去 한기대심 민면외거
胡寧瘨我以旱 憯不知其故 호녕전아이한 참부지기고
祈年孔夙 方社不莫 기년공숙 방사불모
昊天上帝 則不我虞 호천상제 즉불아우
敬恭明神 宜無悔怒 경공명신 의무회로
가뭄이 너무 심해 부지런히 힘써 두려워 떠나네
어찌 가뭄이 나를 괴롭히는가? 일찍이 까닭도 모르네
풍년제도 매우 일찍 하고 방신제 지신제도 늦지 않았네
하늘의 상제는 나를 생각하지 않네
삼가 공손히 신을 높였으니 응당 원망도 성냄도 없으리
黽勉(민면) : 부지런히 힘씀
瘨(전) : 병들게 하다 憯(참) : 일찍이, 앞서
祈年(기년) : 초봄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와 초겨울에 다음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말함
孔(공) : 매우 夙(숙) : 이르다, 일찍
方社(방사) : 사방의 신(方)과 토지신(社) 제사
莫(막,모,멱) : 저물다, 늦다(모)
虞(우) : 염려하다, 생각하다
明(명) : 높이다, 숭상하다
悔(회) : 한이 맺히다, 아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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旱旣大甚 散無友紀 한기대심 산무우기
鞫哉庶正 疚哉冢宰 국재서정 구재총재
趣馬師氏 膳夫左右 취마사씨 선부좌우
靡人不周 無不能止 미인부주 무불능지
瞻卬昊天 云如何里 첨앙호천 운여하리
가뭄이 너무 심해 흩어지고 우애와 기강도 없네
막다르게 된 뭇 관리들 괴롭구나 6경의 우두머리들!
취마와 사씨 선부와 좌우 관리들 모두
누구도 구하려 한다면 능히 가뭄을 멈출 것인가?
하늘을 우러러 쳐다보며 왜 애를 태우시나? 하네
散(산) : 뒤숭숭함(散亂) 友(우) : 일설은 有<毛傳>
鞫(국) : 곤궁하다, 막다르다 庶正(서정) : 여러 기관장
疚(구) : (자기 잘못에) 괴로워하다
冢宰(총재) : 주나라 6경의 우두머리
趣馬(취마) : 왕의 말을 관장하는 관리
師氏(사씨) : 제후와 귀족자제를 교육하는 관리
膳夫(선부) : 궁의 음식을 담당하는 관리
左右(좌우) : 좌우 사대부
周(주) : 구하다, 베풀어 주다 止(지) : 가뭄이 멈추다
卬(앙) : 우러르다(仰) 云(운) : 조사
如何(여하) : 어떻게, 어째서, 왜
里(리) : 헤아리다, 근심하다
일설은 ‘已’와 같아 그치다라는 설도 있고
주자는 <詩集傳>에서
<한서漢書>의 ‘無俚’의 俚와 같이 ‘믿고 의지하다’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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瞻卬昊天 有嘒其星 첨앙호천 유혜기성
大夫君子 昭假無贏 대부군자 소가무영
大命近止 無棄爾成 대명근지 무기이성
何求爲我 以戾庶正 하구위아 이려서정
瞻卬昊天 曷惠其寧 첨앙호천 갈혜기녕
하늘을 우러러보니 반짝이는 별!
대부와 군자 넘치지 않게 신에게 기도하네
명맥도 거의 끊어져도 너의 성취를 버리지 마라
어찌 나를 위해 빌겠는가? 여러 관리들 안정시키려니
하늘을 우러러보며 언제 안녕을 베푸시려나 하네
有嘒(유혜) : 嘒然, 반짝이는 모양 有는 형용사사두
昭假(소격) : 신을 향해 기도하며 알리다.
진실되고 공경하는 마음이 신에게 다다르도록 고하다
昭는 밝히다, 나타내다 假(가,격)은 이르다(격,徦)임
‘蒸民’에도 나타난다
贏(영) : 남다, 넘치다. 일설은 과실이라 해함
成(성) : 성취, 성과 戾(려) : 이르다, 안정하다
曷(갈) : 언제 惠(혜) : 베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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