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대아(大雅)

3. 탕지집(蕩之什) 5. 숭고(崧高)

허접떼기 2023. 1. 17. 15:13

노거(路車) / 출처 baidu.com

維嶽 駿極于天 숭고유악 준극우천

維嶽降神 生 유악강신 생보급신
維申及甫 維周之 유보급보 유주지한

四國于蕃 四方于 사국우축 사방우선

 

높고 큰 산으로 모시는 사악, 높히 하늘에 닿네

사악에서 강신하니 보후와 신백을 낳았네

신백과 보후는 주나라의 기둥이라네

모든 나라가 울타리 되고 사방이 담이 되게 하네

 

(숭) : 산이 높고 큰 것을 숭이라 한다.

(악) : 산의 존칭<毛傳>

岳은 4악이 있다. 東岱,南衡,西華,北恒이다.

마서진은 오악(吳嶽), 오산(吳山)이라 하며 섬서성 농현(隴縣)에 있다고 한다.

(유) : 是와 같다

駿(준) : 크다  (극) : 다다르다

(보) : 나라 이름으로 甫侯를 말한다. 봉지(封地)는 지금의 하남성 남양시 서쪽이다.

(신) : 나라 이름으로 申伯을 말한다. 하남성 남양의 북쪽이다.

(한) : 기둥, 뼈대(干)

(우) : 爲와 같다

(번) : 울타리(藩) 보호벽  (선) : 垣의 가차로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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亹亹申伯 王之事 미미신백 왕찬지사
南國是 우읍우사 남국시식

王命召伯 定申伯之宅 왕명소백 정신백지택

是南邦 世其功 등시남방 세집기공

 

지칠 줄 모르는 신백이 왕위 계승의 일을 하여

사에 도읍하니 남쪽 나라의 본보기가 되네

왕이 소백에게 신백의 거처를 정하라 명하니

이룬 곳이 남방이며 대대로 그 공을 맡아 지키네

 

亹亹(미미) : 부지런하고 지칠 줄 모르는 모양

(찬) : 계승하다

(읍) : 도읍하다

(사) : 지명, 하남성 唐河 남쪽 (식) : 모범, 법식

召伯(소백) : 소호(召虎), 소목공(召穆公)

(등) : 이루다, 성취하다 (집) : 맡아 다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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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命申伯 式是南邦 왕명신백 식시남방

是謝人 以作爾 인시사인 이작이용
王命召伯 申伯土田 왕명소백 철신백토전

王命傅御 遷其私人 왕명부어 천기사인

 

왕이 신백에게 명하여 본보기 된 남방이네

의지하니 사나라 사람으로 그들의 성을 만들고

왕이 소백에 신백의 땅에서 세금을 거둬라 명하고

왕이 부어에게 신백의 식솔을 옮기라 명하네

 

() : v의지하다

(용) : 담, 작은 성

(철) : 거두다  土田(토전) : 논과 밭

傅御(부어) : 신백의 가신 우두머리

私人(사인) : 부어 아래 신백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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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伯之功 召伯是 신백지공 소백시영
其城 寢廟旣成 유숙기성 침묘기성
旣成藐藐 申伯 기성막막 왕사신백

四牡蹻蟜 鉤膺濯濯 사모교교 구응탁탁

 

신백의 공은 소백이 꾀한 것이네

두텁게 성을 쌓고 궁전과 종묘를 지었는데

널따랗게 이루었네 왕이 신백에게 하사한 

네 숫말 위풍당당하고 말장식도 밝게 빛나네

 

(영) : 경영하다. 꾀하다

(숙) : 두텁다, 정돈하다, 짓다

寢廟(침묘) : 궁전과 종묘 藐藐(막막) : 넓은 모양

(석,사) : 내리다, 주다(사)

蹻蟜(교교) : 건장한 모양

鉤膺(구응) : 말의 띠쇠와 가슴 갑옷

濯濯(탁탁) : 밝게 빛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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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遣申伯 路車乘馬 왕견신백 노거승마

爾居 莫如南土 아도이거 막여남토
錫爾介圭 以作爾寶 사이개규 이작이보

南土是 왕기왕구 남토시보

 

왕이 신백에게 큰 수레와 네 필의 말을 보내며

내가 그대의 거처를 헤아리니 남쪽 땅만한 게 없고

그대에게 큰 홀을 내려 그대의 보옥으로 하려니

가시오! 왕의 외숙이여 남쪽 땅을 가지시오하네

 

路車(노거) : 제후가 앉아 타는 큰 수레

路는 큰 수레輅와 같다

乘馬(승마) : 네 필의 말/乘은 四의 뜻이 있다

(도) : 헤아리다, 계산하다

介圭(개규) : 큰 홀, 介는 玠와 같아 큰 서옥의 홀(笏)

圭도 같은 의미로 제후를 봉할 때 내리는 신인이다

(근,기) : 주자도 《설문해자》도 䢋(기)의 오타라 함.

어조사로 기로 읽고 哉와 같고 가다라는 뜻도 가진다

(구) : 외숙  (보) : 보유(保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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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伯信邁 신백신매 왕전우미

申伯還南 謝于誠歸 신백환남 사우성귀
王命召伯 徹申伯土疆 왕명소백 철신백토강
式遄其行 이치기장 식천기행

 

신백이 정말로 가자 왕이 미에서 전별하고

신백이 남으로 돌아와 사로 확실히 돌아가네

왕은 소백에게 명해 신백의 강토에서 세금을 거둬

양곡을 쌓으라 하니 신백이 빠르게 행차하네

 

(신) : 정말로 (매) : 가다 (전) : 전별하다

(미) : 지명, 지금의 섬서성 미현

土疆(토강) : 강토(疆土)

(치) : 쌓다<詩集傳>  (장) : 양곡, 식량

(식) : 조사 (천) : 빨리

신백의 행로

申伯番番 旣入于謝 신백번번 기입우사

徒御嘽嘽 周邦咸喜 도어탄탄 주방함희

有良翰 不顯申伯 융유량한 불현신백

王之舅 文武是 왕지원구 문무시헌

 

신백이 위풍당당히 사에 들어갔네

따르는 병사들이 웅장하여 주나라 모두 기뻐하니

위대하고 어진 기둥이로다. 크게 빛나는 신백은

왕의 맏 외숙이며 문무 모두 본보기가 되네

 

番番(번번) : 용감무쌍한 모양

徒御(도어) : 걷는 병사를 徒라 하고 수레를 모는 병사를 御라 한다

嘽嘽(탄탄) : 기운이나 세력이 성한 모양

(융) : 너(汝), 또는 크다(大)

(불) : 크다, 매우(丕)  (현) : 빛나다, 밝다

(원) : 맏, 큰    (헌) : 모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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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伯之德 柔惠且直 신백지덕 유혜차직

此萬邦 于四國 유차만방 문우사국

吉甫作誦 其詩孔碩 길보작송 기시공석
其風好 以贈申伯 기풍사호 이증신백

 

신백의 덕은 부드럽고 온순하며 곧으니

만방을 바로잡아 천하에 소문이 자자하네

길보가 지어 읊으니 그 시가 너무 길도다

그 노래가 더할 나위 없어 신백에게 바친다.

 

柔惠(유혜) : 부드럽고 온순하다

(유) : 주무르다. 다스리다

(문) : 소리가 들리다

(공) : 너무, 매우

(석) : 크다. 실어낼 문장의 길이(篇幅)가 길다

(풍) : 노래, 곡조 / 기풍

肆好(사호) : 더할 나위 없다(極好)

肆는 극에 달하다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