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3. 패풍(邶風) 2. 녹의(綠衣)

허접떼기 2022. 6. 30. 16:57

출처/163.com

綠兮衣兮 綠衣黃裏 녹혜의혜 녹의황리

心之憂矣 曷維심지우의 갈유기이

 

綠兮衣兮 綠녹혜의혜 녹의황상

心之憂矣 曷維其심지우의 갈유기망

 

綠兮絲兮 녹혜사혜 여소치혜

我思古人 아사고인 비무우혜

 

淒其以風 치혜격혜 처기이풍

我思古人 實我心 아사고인 실획아심

 

녹색에 옷이라고? 녹색 옷에 황색 속옷?

마음이 괴롭구나! 어찌 멎을런가?

 

녹색에 옷이라고? 녹색 옷에 황색 치마?

마음이 괴롭구나! 어찌 잊을런가?

 

녹색을 흰실에? 네가 한 것이라고?

나는 옛 사람을 생각하며 허물없으려 하네

 

고운 갈포! 굵은 갈포? 바람이 찬데?

나는 옛 사람을 생각하며 실로 마음을 붙잡네

 

綠衣(녹의) : <毛傳>은 綠은 間色(간색)

즉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으로 천하다 함

천한 계급에서 입었다고 함

黃裏(황리) : 누른색 옷을 안에 대다

黃色은 귀한 색이다

曷(갈) : 언제, 왜, 어찌, 의문형에 쓴다

維(유) : 어조사로 뜻이 없다

已(이) : 끝나다, 멎다

衣(의)는 웃옷, 저고리 裳(상)은 치마, 바지

亡(망) : 잊어버리다(忘)

女(여) : 너(汝) 대등한 자에 대한 호칭

治(치) : 다스리다, 처리하다

古人(고인) : 옛 사람, 죽은 이(故人)

<鄭箋>은 제례(制禮)한 사람으로 해함

俾(비) : 하여금(使), ...하게 하다

訧(우) : 허물, 잘못

絺綌(치격) : 곱게 짠 갈포와 굵게 짠 갈포

더울 때 입는 옷이다

淒其(처기) : 凄然(처연), 차다

獲(획) : 붙잡다

 

이 노래는 장강(莊姜)이 자신의 자리를 잃어 상처받아 지은 것이라 한다.

<毛詩序>는 장공(莊公)이 새로 첩을 들여 이 시를 지었다 하고

공영달(孔穎達,574-648)은 천한 첩이 총애를 믿고 자신을 참람하여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毛詩正義>

다른 설로는

아내를 잃은 남자가 망자의 유물을 보며 상실감에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