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3. 패풍(邶風) 3. 연연(燕燕)

허접떼기 2022. 6. 29. 18:53

출처/sohu.com

燕燕于飛 差池其羽 연연우비 치지기우

之子于歸 遠送于野 지자우귀 원송우야

瞻望弗泣涕如雨 첨망불급 읍체여우

 

燕燕于飛 연연우비 힐지항지

之子于歸 遠于지자우귀 원우장지

瞻望弗及 佇立以泣 첨망불급 저립이읍

 

燕燕于飛 下上其音 연연우비 하상기음

之子于歸 遠送于南 지자우귀 원송우남

瞻望弗及 實勞我心 첨망불급 실로아심

 

仲氏任只 其心塞淵 중씨임지 기심색연

終溫且惠 淑愼其身 종온차혜 숙신기신

先君之思 以勖寡人 선군지사 이욱과인

 

제비가 나니 날개가 들쭉날쭉하구나

그 여인이 돌아가니 멀리 들에서 배웅하네

바라보다 보이지 않아 비처럼 눈물 흘리네

 

제비가 나니 오르락 내리락 하네

그 여인이 돌아가니 멀리 그녀를 전송하며

바라보다 보이지 않아 울며 우두커니 서 있네

 

제비가 날며 위 아래로 지지배배 우네

그 여인이 돌아가니 남녁에서 멀리 배웅하네

바라보다 보이지 않아 정말 내 마음 괴롭네

 

둘째는 미쁘고 그 아음은 성실하고 깊으며

따뜻하고 유순하며 곱고 몸을 삼가며

선대 군주의 생각으로 과인을 독려하였네

 

燕燕(연연) : 제비(燕子)

于飛(우비) : 여기서 于는 허사(虛詞)다.

 于歸의 于도 마찬가지다.

 “암수 한 쌍의 봉황이 사이좋게 날았다”는

 <춘추좌씨전>,<대아, 권아>에서 나온 말로

 부부사이가 좋음을 나타낸다.

差池(치지) : 들쭉날쭉하다(差-치)

 參差不齊(참치부제)의 뜻과 같다.

 올망졸망하다<주남,관저>의

 參差荇菜 左右流之 참조

之子(지자) : 그 사람, 여기서는 그 여인이다.

歸(귀) : 시집가다는 뜻도 있다.

瞻望(첨망) : 바라 봄. 멀리서 우러러 봄

弗(불) : 할 수 없다(不能)

泣涕(읍체) : 소리 내지 않고 눈물 흘리며 욺

頡頏(힐항) : 새가 오르내리며 날다

將(장) : 보내다, 전송하다

佇立(저립) : 우두커니 서다

仲氏(중씨) : 둘째.

 여자는 성의 뒤에 氏씨를 붙혀 부름

 장강의 둘째 동서 대규(戴嬀)를 부르는 말

任(임) : 미쁘다(믿음성이 있다)

只(지) : 어조사

塞(색) : 성실하다

淵(연) : 깊다

終(종) : ...뿐더러...하고의 접속사로

 亦과 又, 且와 쓰인다

惠(혜) : 유순하다, 슬기롭다.

淑(숙) : 맑다. 곱다. 얌전하다

愼(신) : 삼가다

先君(선군) : 선대 제후

勖(욱) : 격려하다, 고무하다

寡人(과인) : 덕이 적은 사람

 제후나 제후의 부인이 자신을 낮춰 부르는 말

 

이 노래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 설이 있다.

<毛詩序>는

장강(莊姜)이 아들이 없자

衛莊公(재위,BC757-735)이 陳에서 대규를

첩으로 들여 완(完)을 낳았고

장공이 죽자 桓公이 되나

주우(州吁)에게 죽게 된다.

대규는 아들이 죽자

친정인 진으로 돌아가 위로 돌아오지 않았다.

장강이 배웅을 하고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시삼가의집소詩三家義集疏>는

<노시魯詩>를 인용하여

定公(재위BC588-577)의 부인 정강(定姜)이

아들이 죽자 며느리가 자녀가 없어

복상 3년 후 며느리를 친정으로 보내며

눈물을 참고 울며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위나라 제후가 그의 두 번째 누이를

먼 곳에 시집보내며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