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3. 패풍(邶風) 12. 모구(旄丘)

허접떼기 2022. 6. 13. 16:24

위에 몸을 의지한 여나라 제후/sohu.com

旄丘之葛兮 何之節兮 모구지갈혜 하탄지절혜
兮 何多日也 숙혜백혜 하다일야

 

何其也 必有하기처야 필유여야

何其也 必有하기구야 필유이야

 

狐裘蒙戎 匪車不東 호구몽융 비거부동
叔兮伯兮 所與同 숙혜백혜 미소여동

 

流離之子 쇄혜미혜 유리지자
叔兮伯兮 充耳 숙혜백혜 유여충이

 

산언덕의 칡이 어찌나 마디가 넓은지!

아우여 형이여 얼마나 많은 날이던가요.

 

어찌 그곳입니까? 반드시 함께 있겠죠?

어찌 오래입니까? 반드시 까닭이 있겠죠?

 

여우갖옷이 너덜한데 동쪽을 향한 수레 없네

아우여 형이여 더불어 함께할 바가 없나요?

 

자질구레하구나떠도는 사람아!

아우여 형이여 웃으며 제대로 듣지 않네요!

 

旄丘(모구) : 산언덕. 앞이 높고 뒤가 낮다.

 일설은 지명으로 전주 임하(澶州臨河) 동쪽

 지금의 하남 복양(濮陽) 서남이라 한다.

何(하) : 어찌, 무엇, 얼마

誕(탄) : 넓다(闊)

 일설에 延과 같다하였는데 크게 보면 같다.

 칡은 오래될수록 마디가 넓다고 한다

叔伯(숙백) : 아우와 형

 일설은 위나라 고위 관리라 한다.

 <毛詩序>에는 북적(北狄)에게 쫒겨나

 당시 衛에 머물던 여(黎)나라 제후가

 위나라가 방백이 되어 연합군을 형성하여

 여를 돕지 않아 위나라를 힐책하였다 한다.

處(처) : 주자는 편안 곳(安處)라 하였다.

與(여) : 주자는 타국과 함께(與國)라 함

久(구) : 연합국이 오지 않음이 오래라 함

以(이) : 까닭. 연고

狐裘(호구) : 여우털로 만든 갖옷

蒙戎(몽융) : 흐트러진 모양

靡(미) : 없다

瑣(쇄) : 자질구레해지다. 세분하다

尾(미) : 꽁무니.

微(미)로 작다라는 설이 있다.

流離(유리) : 정처없이 떠도는 것

褎(유,수) : 우거지다. 꽉 차다

 일설은 캄캄하다(聾), 웃음이 많다라 함

充耳(충이) : 귀를 막음. 남 말을 듣지 못함

褎如充耳는 웃으면서 제대로 듣지 않음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