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4. 조풍(曹風) 3. 시구(鳲鳩)

허접떼기 2022. 2. 10. 00:27

鳲鳩在桑 其子七兮 시구재상 기자칠혜

淑人君子 其儀一兮 숙인군자 기의일혜

其儀一兮 心如結兮 기의일혜 심여결혜

 

鳲鳩在桑 其子在梅 시구재상 기자재매

淑人君子 其帶伊絲 숙인군자 기대이사

其帶伊絲 其弁伊騏 기대이사 기변이기

 

鳲鳩在桑 其子在棗 시구재상 기자재조

淑人君子 其儀不忒 숙인군자 기의불특

其儀不忒 正是四國 기의불특 정시사국

 

鳲鳩在桑 其子在榛 시구재상 기자재진

淑人君子 正是國人 숙인군자 정시국인

正是國人 胡不萬年 정시국인 호불만년

 

뽕나무에 있는 뻐꾸기, 그 새끼는 일곱이고

선량한 군자, 그 용모가 한결같도다.

그 용모가 한결같아 마음이 당연히 모이는구나!

 

뽕나무에 있는 뻐꾸기,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고

선량한 군자, 그 허리띠 저 생사로 만들었구나!

허리띠가 생사이니 그 관 역시 저 털총이로다.

 

뽕나무에 있는 뻐꾸기, 그 새끼는 대추나무에 있고

선량한 군자, 그 용모가 어긋나지 않도다!

그 용모가 어긋나지 않아 바로잡은 것이 천하로다.

 

뽕나무에 있는 뻐꾸기 그 새끼는 개암나무에 있고

선량한 군자, 바로잡은 것이 나라 백성이로다!

바로잡은 것이 나라 백성이니 어찌 만세가 아니겠는가!

 

鳲鳩시구는 뻐꾸기다.

뻐꾸기는 포곡조(布穀鳥)라 한다. 농사지을 시기임을 알리니 인간을 돕는 새다. 또 많은 새끼를 편벽하지 않고 고르게 먹여 살린다.

淑人숙인은 따뜻하며 선량한 이를 말한다.

여는 부사로 또한, 당연히를 뜻한다.

 《集傳에서는 여결을 묶어 물건을 매어둔 것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 주석했다.

대는 孔疏에 대대大帶로 무늬없는 관복의 띠라고 했다.

사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생사를 말한다.

기는 털 총이, 검푸른 말의 털이다. <鄭箋에서는 기綦 즉 검붉은 비단으로

孔疏에서는 기琪 즉 구슬로 만들었다고 주석했다.

특은 틀리다, 어긋나다 이다.

정은 바로잡는다 이고

~~이다로 쓴다.

四國사국은 사방의 나라, 곧 천하이다.

진은 개암나무다.

호는 어찌~하랴 이고

萬年만년은 오래 지속되는 것, 萬歲만세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