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것

충주의료원

허접떼기 2011. 4. 30. 13:13

 

지난 4월 21일 01시경 연풍면입구 면사무소 앞에서

갓길에 세워 둔 경운기를 들이받고 면사무소 정원석에 앞 덤퍼가 먹히면서 끝난

단독사고가 있었다.

 

 

침착하고 주의를 기울여 신중했어야 될 운전이... 액땜 치곤 곤혹스런 사고였다.

 

다른 곳은 이상이 없는 데 팔이 너무 아팠다.

골절이 났다는 생각에 서둘러 병원을 향했다.

 

 

충주에는 왜 의료서비스가 다른 지역보다 질좋지 못한지 모를 일이다.

 

건국대병원은 좌,우 상지 3,4번째 트리거筋을 제거한 이후로 다신 가지 않을 생각 이였기에

충주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엑스레이 결과 왼쪽 앞 팔이 금이 가고 부러졌다고 한다.

왜 그날따라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는지

튕겨나간 내 머리는 내 차의 앞 유리를 여지없이 동그란 파열과 파동을 만들고 찢어졌다.

 

 

우선 연풍으로 되돌아와 잠을 잔 뒤 정형외과 진료를 받으니

세 조각났다고 심을 박는 수술을 해야 한다며 입원하라 신다.

 

 

외출을 허락받고 경운기 소유주와 지구대를 들러 내 차의 소재지를 알아낸 뒤

괴산공업사에 가보니 내 차는 심하게 부서져 기다리고 있었다.

 

 

 

경열이 없었으면 이 지경에 얼마나 죽을 노릇 이였을까? 모른다.

 

 

입원 다음 날

4월 22일 10시.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실에 들어가 뼈 고정술을 받고 나올 때,

난 죽음보다 더 큰 마취해소의 후유증세를 겪었다.

왜 그리 뇌 속에서 질문과 대답이 많은 지.

 

깁스를 한 그다음부터의 지루한 병원 생활이 이어졌다.

 

친구(김경열)을 통해 알아본 자기신체손해(자손)와 자동차상해(자상)의 차이를 알고

자손대신 자상을 가입한 것이 큰 도움이란 점을 알았다.

 

 

자손의 경우 자동차사고 부상 시 보험가입금액(예:1,500만원)이 최고한도이며,

약관에서 정한 각 상해급수 (1급~14급)별로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치료비만을 보상한다.

 

그러나 자상의 경우는

가입 한도 내에서 부상급수에 관계없이 실제 치료비 전액을 보상한다.

 

보상기준은 대인배상과 동일하게 위자료와 교통비, 별도의 향후 치료비를 포함하여

가입 보험사와 합의를 하여 결정되는 고무줄이다.

 

 

자손은 자기과실범위내에서 부상급수별 치료비 지급하는 반면

자상은 단독사고든 쌍방과실이든 100%상대방 과실 사고든 구분 없이 우선 처리되며

상대방보험사에 구상을 청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 운전해서 다친 경우보다는 여럿이 함께 탄 경우 더 큰 장점이 있다할 것이다.

 

 

지방공사 충주의료원은 그 전보다 의사가 젊어지고 세부화된 것 같다.

외과와 심장혈관 분야는 그래도 상대적 경쟁력을 갖춘 듯 보였다.

죄다 작고 아담한 간호사들의 일과가 정말 새삼스레 과중하다는 것을 알았고,

몇몇 인간적인 그들의 헌신도 지켜보았다.

 

 

충주의료원이 안림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현 위치의 부지와 건물은 어찌될는지...

영찬의 말대로 작은 도서관으로 변모하였음 참 좋겠다,

 

가끔 금연구역이지만 재떨이가 있는 택시대기의자에서 담배를 물면

라일락 향기가 코끝을 튕길 듯 발산 된다.

 

 

그곳에 앉아 바라본 계명산의 위용

 

 

까치둥지가 유난히 커다란 은행나무의 암수어울림과

 

4월 진달래와 해당화가 수줍던

인상적인 충주의료원이 몇 년 지나 무엇으로 기능을 할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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