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것

북한의 생활-스탠퍼드학생회 주최

허접떼기 2011. 4. 19. 11:36

 

연합뉴스에 실린 기사를 소개한다.

 

미 스탠퍼드대 한인학생회(KSA)가 17일 오후 7시(현지시간) 교내 정치 관련 동아리인 SIG와 공동으로

'마지막 철의 장막을 넘어 : 북한의 생활'(Beyond the Last Iron Curtain: Life in North Korea)이란 제목 아래

마련한 북한 실상 소개 행사에서 강연자들이 다소 상반된 증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볼 수 있는 자유는 있지만 말할 수 없고, 발이 있지만 움직일 자유가 없는 곳이 북한입니다."(탈북자)

 

"지금까지 7차례 북한을 다녀오는 동안 매년 경제가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곧 붕괴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미 과학자)

 

스탠퍼드대 교수와 학생, 인근 한인 동포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탈북자 출신의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한성주(가명) 대표와

금강산 인근에 북한농장을 경영한 경험이 있는 김성만 목사,

작년 11월 북한 우라늄농축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한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이

강연자로 나와 북한의 실상을 소개했다.

 

첫 연사로 나선 한 씨는

"고위층이었던 아버지가 김정일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공개 총살을 당하고 나는 대학에서 퇴학당했다"면서

"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처형되고 그 가족들의 꿈이 짓밟히는 나라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북한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은 특권층이 사는 곳으로 북한이 모두 평양과 같다면 좋겠다"며

 "그랬다면 300만명이 굶주리고, 30만명이 북한을 탈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헤커 박사는 북한 실상 중 작은 부분만 봤다는 점을 전제한 뒤,

북한 방문 당시 찍은 슬라이드로 보여주면서

한 공장에서는 직원들의 요청으로 미 록음악을 듣는 것과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간이 판매대(kiosk)를 목격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1만 명이 다니는 김일성 대학에서는 미국의 델, 휴렛패커드가 만든 최신형 PC를 활용하는 것을 봤다고 소개했다.

 

특히 일본이 북한의 납치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북한에서 식민시절 일본군에 끌려가는 젊은 여자의 모습을 그린 한 그림은 매우 감성적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헤커 박사는 수년 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한 한인 동포가 슬라이드의 내용이

자신이 찍은 사진과 거의 같다면서 북이 보여준 것만 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북에서 보여 주고자 하는 곳만 간 것은 맞지만

내 초점은 북한의 보통 사람들, 특히 아름다운 눈을 가진 어린이들이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금 본 것(헤커 박사의 슬라이드)은 인위적으로 꾸며진 면이 없지 않지만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들로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고,

또 다른 쪽(한씨의 증언)의 부정적인 것들도 과장된 면이 있지만 또한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혼란스럽겠지만 좀 더 공부하고 들여다보면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스테파니 파커(21) 양은

 "지금까지 북한은 인권유린지대, 핵과 고문 등 부정적으로만 알고 있었으나

그곳에도 나와 같은 보통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강연자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북한을 소개했지만 내 나름의 균형적인 시각으로 이를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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