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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君子德行 其道中庸 군자덕행 기도중용

淸能有容 청능유용 仁能善斷 인능성단  明不傷察 명불상찰 直不過矯 직불과교  是謂蜜餞不甛 시위밀전불첨 海味不醎 해미불함 纔是懿德 재시의덕 맑고 깨끗하여도 능히 포용함이 있고 어질고도 능히 판단을 잘하며 밝고 분명하지만 자세히 살핌에 지장이 없으며곧고 강직하지만 바로잡으려 하지 않으니 이것이 "밀전이나 꿀맛 같지는 않고, 바다 맛이 몹시 짜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이것이야말로 훌륭한 덕이다. 淸(청) : 맑음, 깨끗함, 청렴함有容(유용) : 도량이 넓다, 포용하다. 陳德秀(진덕수,1178-1235)의 《政經정경》에 必有忍 其乃有濟 필유인 기내유제 有容 德乃大 유용 덕내대 반드시 참음이 있어야 이룸이 있고 포용함이 있어야 덕이 커진다. 고 적은 기록에 있다. 善斷(선단) : 결단을 잘하다.  西晋서진 陸機..

84. 窮當益工 勿失風雅 궁당익공 물실풍아

貧家淨掃地 빈가정소지 貧女淨梳頭 빈녀정소두 景色雖不艶麗 풍색수불염려氣度自是風雅 기도자시풍아 士君子一當窮愁寥落 사군자일당궁수요락 奈何輒自廢弛哉 내하첩자폐이재 가난한 집도 땅을 깨끗이 쓸고가난한 여인도 머리를 깨끗이 빗으면경색이 비록 곱고 아름답지 않더라도기개가 절로 단정하고 멋이 있다. 군자가 이따금 쪼들려 근심하고 쓸쓸하다 하여어찌 번번이 스스로 무너져 풀어지겠는가! 淨掃(정소) : 깨끗이 쓺梳頭(소두) : 머리를 빗다 景色(경색) : 경치. 풍경, 광경  唐당나라 시인 宋之問(송지문,656?-712)의 《夜飮東亭야음동정》에 岑壑景色佳 잠학경색가  慰我遠游心 위아원유심 봉우리와 골짜기 경색이 아름다워 멀리 나가 노닐고픈 나의 마음을 위로하네. 라는 싯구에서 처음 보인다고 한다. 艶麗(염려) : 곱고 아름..

85. 未雨綢繆 有備無患 미우주무 유비무환

靜中不落空 정중불락공 動處有受用 동처유수용 閒中不放過 한중불방과 忙處有受用 망처유수용 暗中不欺隱 암중불기은 明處有受用 명처유수용 한가함 속에서도 지나쳐버리지 않아야바쁠 때 누리는 바 있고 고요함속에서도 넋을 잃지 않아야움직임에서 누리는 바가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속이거나 감추지 않아야밝음에서도 누리는 바가 있는 것이다. 放過(방과) : 그대로 지나침, 기회를 잃다  《朱子大全주자대전》9권에  曾子魯鈍難曉 증자로둔난효  只是他不肯放過 지시타불긍방과  直是捱得到透徹了方住 직시애득도투철료방주  증자는 늙어 둔하기에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그는 그저 지나쳐버리려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투철함에 이르도록 붙었던 것이다.  라는 글에 보인다. -86장에도 언급된다. 受用(수용) : 누리다, 이익을 얻다  당나라..

86. 臨崖勒馬 起死回生 임해륵마 기사회생

念頭起處 염두기처 纔覺向欲路上去 재각향욕로상거 便挽從理路上來 변만종이로상래  一起便覺 一覺便轉 일기변각 일각변전 此是轉禍爲福 차시전화위복起死回生的關頭 기사회생적관두 切莫輕易放過 절막경이방과 마음에 악한 생각이 일어나면 가까스로나마 욕망의 길을 향해 올라탐을 깨달아바로 이성의 길을 쫓아 올라오도록 잡아 당겨라! 한번 일어날 때 바로 깨닫고 깨달으면 곧장 바꿔라! 이것이 바로 화를 바꿔 복으로 만드는 것이며, 기사회생의 중요한 고비다. 절대 대수롭지 않게 그대로 지나치지 마라. 念頭(염두) : 생각의 처음, 막연한 생각  이 글에서는 邪念,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다. 송나라 蘇東坡(소동파,1037-1101)는  水陸法像贊수륙법상찬>一切人衆일체인중>에 地獄天宮同一念頭 지옥천궁동일염두  涅槃生死同一法性 열반생사동..

87. 寧靜淡泊 觀心之道 영정담박 관심지도

靜中念慮澄徹 정중염려징철 見心之眞體 견심지진체 閒中氣象從容 한중기상종용 識心之眞機 식심지진기 淡中意趣沖夷 담박의취충이 得心之眞味 득심지진미 觀心證道 관심증도無如此三者 무여차삼자 고요함 속에서 생각이 맑고 깨끗해지니마음의 참된 바탕을 볼 것이다. 한가함 속에서 타고난 성정이 침착해지니마음의 진정한 동기를 깨닫게 될 것이다. 깨끗함 속에서 뜻과 취향이 겸허하고 부드러우니마음의 참다운 의미를 얻게 될 것이다. 마음의 본성을 살펴 도를 밝히는 데이 세 가지만 한 것은 없다.  念慮(염려) : 생각/우려 당나라 白居易(백거이,772-846)의 시 自在자재>에 事了心未了사료필미료 念慮煎于内 염려전우내 일은 마쳤으나 마음이 아직 끝나지 않아 안에서 생각이 졸이는구나! 라는 구절이 있으며 《淮南子회남자·說山訓설산훈》에..

88. 動中靜眞 苦中樂眞 동중정진 고중락진

靜中靜非眞靜 정중정비진정動處靜得來 동처정득래纔是性天之眞境 재시성천지진경 樂處樂非眞樂 낙처락비진락苦中樂得來 고중락득래纔見心體之眞機 재견심체지진기 고요함 가운데 고요함은 참된 고요함이 아니다.움직이는 처지에 고요할 수 있을 때비로소 하늘로 부여받은 본성의 참된 경지가 된다. 즐거운데 즐거우면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다.괴로운 가운데 즐거울 수 있을 때비로소 몸과 마음의 참된 동기를 보게 된다. 得來(득래) : ...得來의 형태로  앞 단어로 가능해질 수 있음을 나타냄纔(재) : 겨우, 비로소性天(성천) : 天性천성, 하늘이 부여한 성품  또는 타고난 성질.  《中庸중용》에 天命之謂性 천명지위성 하늘의 천명을 일러 性이라 한다는 내용이 있다.眞境(진경) : 참된 경지 / 도교의 선경眞機(진기) : 진정한 목적, ..

89. 舍己毋疑 施恩不報 사기무의 시은불보

舍己毋處其疑 사기무처기의 處其疑卽所舍之志多愧矣 처기의즉소사지지다괴의 施人毋責其報 시인부책기보 責其報幷所施之心俱非矣 책기보병소시지심구비의 나를 버리니 머뭇거리지 마라.머뭇거리게 되면 곧 버리려는 뜻이 많이 부끄럽다. 남에게 은헤를 베푸니 보답을 따지지 마라.보답을 바라면 베풀려는 마음마저도 다 좋지 않다. 舍(사) : 버리다, 내버려두다(捨)處(처) : 어떤 상황에 처하다, 놓여 있다.疑(의) : 머뭇거리다, 주저하다(猶疑유의)愧(괴) : 부끄럽다.施(시) : 은혜를 베풀다.責(책) : 바라다, 요구하다, 따지다幷(병) : ...마저도(조차도)俱(구) : 모두, 다非(비) : 문어체에서 ‘좋지 않다’ 92. 人重晩晴田看收成 인중만청전간수성에도 보임

90. 厚德積福 逸心補勞 후덕적복 일심보로

天薄我以福 천박아이복 吾厚吾德以迓之 오후오덕이아지 天勞我以形 천로아이형 吾逸吾心以補之 오일오심이보지 天阨我以遇 천액아이우 吾亨吾道以通之 오형오도이통지 天具奈我何哉 천구내아하재 하늘이 내게 복을 주심이 야박하면나는 그것을 맞받아쳐 나의 덕을 두터이하고 하늘이 내게 몽뚱아리를 지치게하면나는 그것을 채우려 나의 마음을 놓아버리고 하늘이 내게 처지를 힘들게하면나는 그것을 뚫어버리려 나의 길을 열리라! 하늘이 족히 나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 薄(박) : 야박하다, 적다迓(아) : 맞받아치다, 마중하다.勞(로) : 힘들게하다, 지치게하다形(형) : 몸, 육체, 꼴逸(일) : 편안하다, 마음대로 풀어 주다補(보) : 보충하다, 채우다阨(액) : 막아서다, 고생하다(=厄액)遇(우) : 기회, 경우, 처지亨(형) : 열..

91. 天機最神 智巧何益 천기최신 지교하익

貞士無心繳福 정사무심교복 天卽就無心處牖其衷 천즉취무심처유기충 憸人著意避禍 험인착의피화 天卽就著意中奪其魄 천즉취착의중탈기백 可見天之機權最神 가견천지기권최신 人之智巧何益 인지지교하익 곧은 선비가 생각 없이 복을 구하자마자하늘이 곧장 생각 없던 곳에 그 충심을 이끌어주고 간사한 자가 화를 피하려 심혈을 기울이면하늘이 곧장 마음을 쓰는 가운데 넋을 빼앗는다. 하늘의 기지와 책략이 가장 신비로움을 보게 된다.사람의 지혜와 기교가 무슨 도움이랴?  貞士(정사) : 지조가 곧은 선비繳(교) : 구하다, 바라다 (=徼요,邀)  徼로 적힌 본도 있다. 《左傳좌전》僖公四年희공4년>에 君惠繳福於敝邑之社稷 군혜교복어페읍지사직 辱收寡君 寡君之願也 욕수과군 괒군지원야 군주께서 베푸시어 폐읍의 사직에 복을 구하시고 욕되시게 과인을..

92. 人重晩晴 田看收成 인중만청 전간수성

聲妓晩景從良 성기만경종량一世之煙花無碍 일세지연화무애 貞婦白頭失守 정부백두실수 半生之淸苦俱非  語云 어운看人只看後半截 간인지간후반절眞名言也 진명언야 노래 기생이 말년에 지아비를 따르면평생의 기녀 생활은 거리낌이 없고 정절을 지킨 부인이 머리가 희어 정조를 잃으면반평생 견뎌낸 어려움도 모두 잘못이 된다. 이런 말이 있다.사람을 보려면 오직 나중의 절반을 보라고정말 명언이다. 聲妓(성기) : 노래를 잘하는 기생(歌妓)晩景(만경) : 저녁 무렵, 노년의 황혼  원나라 劉祁(유기,1203-1250)의《歸潛志귀잠지》 麻九疇 마구주  晚景爲趙閒閒所知 만경위조한한소지 마구주(1182-1232, 金(금)나라 신동으로 불림)는  말년에 趙秉文(조병문)의 지인이 되었다. 는 기록에서 출처를 찾는다. 良(량) : 남편, 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