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50. 方圓處世 寬嚴待人 방원처세 관엄대인

허접떼기 2024. 9. 12. 16:38

중국의 川蜀천촉 출신 鄧眞友(등진우)의 글씨

治世 처치세의방

處亂世宜 처난세의원

叔季之世當方圓並用 처숙계지세당방원병용

 

待善人宜寬 대선인의관

待惡人宜嚴 대악인의엄

庸衆之人當寬嚴互存 대용중지인당관엄호존

 

태평한 세상에서는 마땅히 반듯하여야 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원만하여야 하며,

말세에서는 반듯함과 원만함을 함께 써야 한다.

 

선한 사람을 대할 때는 마땅히 너그러워야 하고,

악한 사람을 대할 때는 엄해야 하며,

보통 사람은 관대함과 엄함을 아울러 지녀야 한다.

 

治世(치세) : 태평성세/세상을 다스리다

荀子순자,大略대략》의

故義勝利者爲治世 고의승리자위치세

利克義者爲亂世 이극의자위난세

그래서 의로움이 이로움을 이기면 태평성세요

이로움이 의로움을 이기면 난세가 되는 것이다.

라는 글이 출처다

 

() : 마땅히 ...하여야 한다.

() : 바르다, 반듯하다, 떳떳하다

() : 원만하다, 둥글다

叔季(숙계) : 말세, 마지막 날, 쇠퇴기

옛날에는 나이의 순서로 , , , 로 불렀다.

魏書위서·釋老志석로지

叔季之世闇君亂主 숙계지세암군난주

莫不眩焉 막불현언

말세에는 어두운 임금과 포악한 군주가

세상을 그르치지 않을 수 없다.

라는 글이 있다.

左傳좌전,僖公十四年희공14년》

昔周公弔二叔之不成 석주공이숙지불성

옛날 주공의 두 숙부 조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내용에 당나라 孔穎達(공영달,574-648)은

政衰爲叔世 將亡爲季世 정쇠위숙세 장망위계세

정사가 쇠퇴하는 것을 숙세라 하고

망하려는 것을 계세라 한다고 주를 달았다.

 

庸衆(용중) : 보통 사람, 평범한 군중

荀子순자·修身수신

容貌態度, 進退趨行, 용모태도, 진퇴추행

由禮則雅 유례즉아

不由禮則夷固僻違 불유례즉이고피위

庸衆而野 용중이야

容貌態度, 進退行步에서

예법을 따르면 품격이 고상하고

예법을 따르지 않으면 거만하고 간사하여

평범한 사람처럼 촌스럽다.

라는 내용이 출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