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서

키르키스스탄 패키지여행 비슈케크에서 카라콜

허접떼기 2025. 4. 2. 13:54

2025322~ 326

하나투어에서 상품 키르키즈스탄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중앙아시아의 ooo스탄이란 이름의 국가는 7개가 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중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제외한 다섯 나라를 투르키스탄이란 통칭한다.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는 서역(西域)

인도인들은 이들을 투란이라고 불렀다.

투르크는 '강한'이라는 의미의 '튀뤼크Türük'에서 유래하였다.

한국에서는 사료에 기록된 돌궐(突厥)로 쾩튀뤼크Kök Türük의 가차 표현이고

영어식 표기 Turk를 따른 '투르크'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으나 튀르키예가 워낙 인구를 많이 차지해 '튀르크'라는 표현으로 대체되고 있다.

 

(Tan)은 페르시아어로 뜻은 나라, 땅이다.

우리의 땅과 어원이 같을 것이다.

따라서 키르키스스탄은 키르키스의 땅, 키르키스의 나라라는 뜻이다.

 

키르키스는 한글 표준 표기다.

영어표기는 Kyrgyzstan이다

키르기스어로는

Кыргыз Республикасы크르그즈 레스푸블리카스

크르그즈는 40을 뜻하는 크르크Кырk

복수형접사인 ыз 우즈가 붙은 형태로

40여 부족들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러시아어로는

Кирги́зская Респу́блика키르기스카야 레스푸블리카

키르키스는 소련의 일원이었기에 러시아어가 공용어였고

현재 키르키스어를 교육하려 하나 아직 촌놈이 쓰는 언어라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322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편으로

19:15분 보딩하고 20:20 이륙하여

마나스공항에 03:15 착륙했다.

키르키즈의 수도는 비슈케크다.

4,350km의 거리를 7시간 걸려 날라갔으니

항로가 어느 쪽인지 궁금하며 좀 느린 편이다

지정좌석으로 비상구쪽을 예약하였다.

비슈케크행 티웨이항공의 비상구 좌석열은 15-16이다.

조금이라도 넓게 앉고자 한 것이었는데 보이는 건 앞좌석 뒤라 참으로 지루한 비행이었다.

마나스공항 입국심사는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나뉘어 있고

심사 후 입출국장 전에 유심을 파는 곳이 있었다.

엄청난 바가지였다. 22불을 받았다.

공항 내 오가는 이?에게 하면 3불이었는데...

현지 가이드 라드미르가 하나투어 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자작나무가 많은 밤 공항을 준비된 15인승 벤츠승합차를 타고 벗어나

40분 정도 걸려 첫 숙박지인 오리엔트호텔에 들어갔다.

4성급이라고 소개된 곳이다.

프런트 만국기에 태극기가 없었다.

배정받은 룸은 트윈베드였고 화장실 샤워부스의 샤워기를 가져간 필터샤워기로 교체하였다.

23일 아침기온 6낮기온은 14로 흐리다 예보되었다.

 

키르기즈는 나름 민주적인 나라다.

튤립 혁명이라 불리는 2005

반정부운동으로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을 몰아내고

2020년 선거부정 의혹으로 시위가 벌어져 젠베코프가 사임하고

2021년 총리였던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압승하여 당선되었다.

이후 GDP가 연 7~8%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곳곳에 도로가 새로이 건설되고 있다. 아직 멀지만 나름 성장 중인 나라다.

이 나라 일 인당 GDP2,000달러에 육박했다고 2024년 발표하였다.

나라의 GDP140억 달러가 안 된다. 북한보다 적고 아프리카 르완다와 비슷하다.

2023UN 조사 전 세계 188개 국가 중 146위에 해당하는 빈국이다.

당해연도 한국은 18390억 달러니 130배가 넘는 차이다.

그런데도 못산다는 느끼지 못했다. 물론 물가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면적은 한반도 면적(223179)보다 조금 작고

남한(99909)의 2배 정도인 199951이고

인구는 730만 명 정도 산다..

 

여행 둘째 날 323

아침 일찍 호텔 근처를 걸어보았다.

거리는 바둑판처럼 짜였고 호텔 앞 도로는 모두 일방통행이었다.

더러더러 한국 차들이 보였다.

거리는 깨끗하였다.

일정은 오리엔트호텔을 떠나 발릭치를 거쳐

스카즈카협곡과 독수리사냥, 제티오구스 바위 관광을 거쳐 카라콜에서 묵는 것이었다.

오리엔트 호텔의 조식은 훌륭했다.

오트밀에 철갑상어 알 얹은 빵에 과일과 한 컵에 담긴 샐러드로 아침을 했다.

 

발릭치 가기 전 톡마크(Tokmok) 근처 주유소에서 쉬었다.

공항부터 일정 내내 타고 다닌 벤츠 마슈로카는 신형처럼 깨끗했다.

휴게소가 따로 없고 대개 주유소에서 쉬며 간이매점과 화장실(유료, 10)을 이용한다.

발릭치 150km 거리를 거의 3시간 걸려 통과했고

중간에 한적한 마을의 유르트 식당에 들러 점심을 했다.

의외로 넓었다. 10평은 돼보인다.

또다시 125km를 도로 공사하느라 더러 비포장을 달려 스카즈카협곡에 다다랐다.

이곳이 코스가 되었는지 추측해보면 아마도 붉은 지형에 나름 바람과 비에 쓸려 말 그대로

Fairytale 오묘하고 동화 같은 바위 풍광에 스토리를 입혀 상품화하였겠다 싶다.

이런 그림이 많이 있을 것이니 길을 내고 안내문을 달아 외국인에게 보여주는 상품으로 개발되었으면 싶다.

화장실이 하나 있다. 대충 나무 벽을 둘러 바닥에 구멍을 내었다.

그래서 대개 아무 데나 볼일을 보는 이들이 눈에 보였다.

그래도 이날은 맑은 편이다.

 

이곳을 떠나 제티오구스 일곱의 황소 모양을 한 바위를 보러 가기 전

세계테마기행편에도 나왔던 독수리와 매사냥을 하는 분을 봤다.

이름은 투고르바이 49세라 하는데 아들이 똘망똘망하다.

칼팍스라느 모자를 쓰고 승마 부츠를 신은 그가 아이가 여우 털을 맨 줄을 쥐고 달리면 먼 언덕에서 독수리를 날려 사냥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거기다 매로 죽은 까마귀를 사냥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어스름해지자 깨진 심장이란 억지스러운 바위를 지나

해가 제티오구스 바위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어두워진 길을 헤쳐 카라콜 시내로 들어가

다스토르콘Dastorkon (Дасторкон)이란 식당에서

전통 기타 코무즈를 연주하는 두 청년의 반주로 저녁을 먹고

양고기에 오이와 토마토 등을 볶은 요리/질기다

2~3분 거리에 있는 오이모(Oymo, Оймо) 호텔에 투숙했다.

카라콜 땅값이 비슈케크만큼 비싸다 한다. 아라콜 패스와 최근 건설된 스키장 등으로 이식쿨호 관광지의 한 축이 될 것이라 한다.

4층의 다소 작은 호텔이나 새로 지어서 깔끔했다.

엘리베이터는 없었지만 짐을 옮겨 주는 직원은 있었다.

미국으로 일하러 간 남편으로 혼자 운영한다는 여사장님이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