欲路上事 욕로상사
毋樂其便而姑爲染指 무락기편이고위염지
一染指便深入萬仞 일염지변심입만인
理路上事 이로상사
毋憚其難而稍爲退步 무탄기난이초위퇴보
一退步便遠隔千山 일퇴보편원격천산
욕념을 향하는 일에
편하다고 즐기고 잠시라도 손을 대서는 안 된다.
한번 손을 대면 즉시 아주 깊숙이 빠져든다.
도리를 향하는 일에
어렵다고 두려워 조금도 뒤로 물러나면 안 된다.
한번 뒤로 물러나면 곧 많은 산으로 멀리 떨어진다.
欲路(욕로) : 욕념, 욕망에 이르는 길
불가의 오욕번뇌를 말하기도 함
便(편) : 편함, 편리함
姑(고) : 잠시, 잠깐
染指(염지) : (욕망에 끌려) 손을 대다.
본디 ‘손가락으로 국물의 맛을 본다’다
남의 물건을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짐을 말한다.
子公怒染指于鼎嘗之而出 자공노 염지우정 상지이출
자공이 노하여 솥에 손가락을 넣어 맛 보고 나갔다.
- 출전 《左傳좌전·宣公四年선공4년》
便(변) : 곧, 즉시
深入(심입) : 깊이 (들어가다)빠지다.
萬仞(만인) : 아주 높거나 대단함
직역은 높이가 만 길이나 된다는 뜻이다.
8尺(척)이 1仞(인), 한 길이다.
理路(이로) : 도리, 진리에 이르는 길
憚(탄) : 두려워하다, 어렵게 여기다.
稍(초) : 약간, 조금, 자못
退步(퇴보) : 뒤로 물러남 罗贯中
遠隔(원격) : 멀리 떨어져 있음.
千山(천산) : 수많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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