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45. 眞僞之道 只在一念 진위지도 지재일념

허접떼기 2024. 9. 16. 10:51

川蜀천촉 출신 鄧眞友(등진우)의 채근담 글씨중에서

 

人人有個大慈悲 인인유개대자비

維摩屠劊無二心也 유마도회무이심야

處處有種眞趣味 처처유종진취미

金屋茅檐非兩地也 금옥모첨비양지야

只是欲蔽情封 지시욕폐정봉

當面錯過使咫尺千里矣 당면착과사지척천리의

 

사람마다 하나의 큰 자비심이 있으니

유마힐(維摩詰)과 백정,망나니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어디든지 각가지 참된 정취가 깃들어 있으니

화려한 집과 초가집은 두 곳이 아니다.

다만 욕망이 덮히고 감정이 봉해져

눈앞에 닥쳐서도 놓치면 곧 지척도 천 리가 된다.

 

人人(인인) : 사람마다.모든 사람.누구나.각자.

維摩(유마) :유마힐(維摩詰).비마라힐(毗摩羅詰).

부처의 속제자로 인도 비사리국(毗舍離國)장자

속가에 있으면서 보살 행업을 닦은 이.

屠劊(도회) : 백정과 망나니

는 가축을 잡고, 는 죄인의 목을 벤다.

處處(처처) : 어디든지

() : 가지

金屋(금옥) : 아름다운 집, 화려한 집

漢代 班固(반고,8-92)漢武故事한무고사

好若得阿嬌作婦 호약득아교작부

當作金屋貯之也 당작금옥저지야

좋을시고! 만약 미인을 얻어 지어미로 삼는다면

마땅히 화려한 집을 지어 담아두리라!

라는 기록이 출처라 한다.

茅檐(모첨) : 초가집(=茅屋모옥, 茅舍모사)

() : 덮히다, 가려지다

() : 붙다,부착하다

當面(당면) : 일이 바로 눈앞에 닥침

錯過(착과) : 놓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