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人有個大慈悲 인인유개대자비
維摩屠劊無二心也 유마도회무이심야
處處有種眞趣味 처처유종진취미
金屋茅檐非兩地也 금옥모첨비양지야
只是欲蔽情封 지시욕폐정봉
當面錯過使咫尺千里矣 당면착과사지척천리의
사람마다 하나의 큰 자비심이 있으니
유마힐(維摩詰)과 백정,망나니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어디든지 각가지 참된 정취가 깃들어 있으니
화려한 집과 초가집은 두 곳이 아니다.
다만 욕망이 덮히고 감정이 봉해져
눈앞에 닥쳐서도 놓치면 곧 지척도 천 리가 된다.
人人(인인) : 사람마다.모든 사람.누구나.각자.
維摩(유마) :유마힐(維摩詰).비마라힐(毗摩羅詰).
부처의 속제자로 인도 비사리국(毗舍離國)장자
속가에 있으면서 보살 행업을 닦은 이.
屠劊(도회) : 백정과 망나니
屠는 가축을 잡고, 劊는 죄인의 목을 벤다.
處處(처처) : 어디든지
種(종) : 가지
金屋(금옥) : 아름다운 집, 화려한 집
漢代 班固(반고,8-92)의《漢武故事한무고사》에
好若得阿嬌作婦 호약득아교작부
當作金屋貯之也 당작금옥저지야
좋을시고! 만약 미인을 얻어 지어미로 삼는다면
마땅히 화려한 집을 지어 담아두리라!
라는 기록이 출처라 한다.
茅檐(모첨) : 초가집(=茅屋모옥, 茅舍모사)
蔽(폐) : 덮히다, 가려지다
封(봉) : 붙다,부착하다
當面(당면) : 일이 바로 눈앞에 닥침
錯過(착과) : 놓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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