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者要收拾精神 倂歸一路 학자요수습정신 병귀일로
如修德而留意於事功名譽 여수덕이유의어사공명예
必無實詣 필무실예
讀書而寄興於吟咏風雅 독서이기흥어음영풍아
定不深心 정불심심
학자는 정신을 바로잡아 한 길로 모두 향해야 한다.
마치 덕을 닦는데 공적과 명예에 마음을 둔다면
반드시 진실한 조예란 없는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풍류와 문아를 읊는 데 흥취를 두면
반드시 깊은 마음이란 없는 것이다.
要(요) : (마땅히) ...해야 한다.
收拾(수습) : 어수선한 사태(정신)를 바로잡음
併(병) : 모두, 전부
歸(귀) : 한 곳으로 향하다(모이다).
如(여) : 마치....이다
留意(유의) : 마음에 새겨 두다.
事功(사공) : 공훈, 공적, 일의 성취
《三國志삼국지·魏志위지·牽招傳견초전》에
漁陽傅容在雁門有名績 어양부용재안문유명적
繼招後在遼東又有事功 계초후재요동우유사공
어양군의 부용이 안문에서 이름난 공적이 있고
이어받아 견초가 후에 요동에서도 공적이 있었다.
라는 기록이 있다.
詣(예) : 깊은 경지, 조예
寄興(기흥) : 흥취에 얹히다.흥취를 맘에 두다
당나라 元稹(원진,779-831)의<敍詩寄樂天서시기락천>에
得杜甫詩数百首...,득두보시수백수
始病沈宋之不存寄興 시병침송지부존기흥
두보의 시 수백 수를 얻게 되면...
부존한 심전기와 송지문의 흥취에 얹혀 병들게 된다.
라는 싯구가 출처라 한다.
吟咏風雅(음영풍아) : 풍류와 문아를 읊다.
風雅는《詩經시경》의 국풍과 소아, 대아를 말하며
풍치가 있고 우아함을 넘어 時文을 비유하게 되었다.
定(정) : 부사로 반드시 / 대관절,도대체
深心(심심) : 깊은 마음, 생각 / 구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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