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44. 修德忘名 讀書深心 수덕망명 독서심심

허접떼기 2024. 9. 18. 00:32

섬서 예천인 范陽(범양,1968~ )의 胸藏丘壑(흉장구학) 중 일부

 

學者要收拾精神 倂歸一路 학자요수습정신 병귀일로

修德而留意事功名譽 여수덕이유의어사공명예

必無實 필무실예

讀書而寄興吟咏風雅 독서이기흥어음영풍아

深心 정불심심

 

학자는 정신을 바로잡아 한 길로 모두 향해야 한다.

마치 덕을 닦는데 공적과 명예에 마음을 둔다면

반드시 진실한 조예란 없는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풍류와 문아를 읊는 데 흥취를 두면

반드시 깊은 마음이란 없는 것이다.

 

() : (마땅히) ...해야 한다.

收拾(수습) : 어수선한 사태(정신)를 바로잡음

() : 모두, 전부

() : 한 곳으로 향하다(모이다).

() : 마치....이다

留意(유의) : 마음에 새겨 두다.

 

事功(사공) : 공훈, 공적, 일의 성취

三國志삼국지·魏志위지·牽招傳견초전

漁陽傅容在雁門有名績 어양부용재안문유명적

繼招後在遼東又有事功 계초후재요동우유사공

어양군의 부용이 안문에서 이름난 공적이 있고

이어받아 견초가 후에 요동에서도 공적이 있었다.

라는 기록이 있다.

 

() : 깊은 경지, 조예

寄興(기흥) : 흥취에 얹히다.흥취를 맘에 두다

당나라 元稹(원진,779-831)<敍詩寄樂天서시기락천>

得杜甫詩数百首...득두보시수백수

始病沈宋之不存寄興 시병침송지부존기흥

두보의 시 수백 수를 얻게 되면...

부존한 심전기와 송지문의 흥취에 얹혀 병들게 된다.

라는 싯구가 출처라 한다.

 

吟咏風雅(음영풍아) : 풍류와 문아를 읊다.

風雅詩經시경의 국풍과 소아, 대아를 말하며

풍치가 있고 우아함을 넘어 時文을 비유하게 되었다.

 

() : 부사로 반드시 / 대관절,도대체

深心(심심) : 깊은 마음, 생각 / 구도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