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47. 吉人安祥 凶人殺機 길인안상 흉인살기

허접떼기 2024. 9. 14. 12:15

하얼빈 출신 于志强(우지강,1967~)이 쓴 채근담

吉人無論作用安祥 길인무론작용안상

夢寐神魂無非和氣 즉몽매신혼무비화기

凶人無論行事 흉인무론행사한려

聲音笑貌殺機 즉성음소모혼시살기

 

좋은 사람은 언행이 점잖으려 의도함은 물론이니,

자면서 꿈꾸는 정신에도 온화하지 아님이 없다.

흉악한 놈은 사납고 고약하게 일을 함은 물론이니,

목소리와 웃는 얼굴도 그야말로 죽일 듯한 모습이다.

 

吉人(길인) : 성품이 바르고 복스러운 사람.

無論(무론) : 물론(勿論). 말할 것도 없이

作用(작용) : 영향을 미치다, 의도, 저의

安詳(안상) : (언행이) 조용하고 점잖다.

漢代 蔡邕(채옹,133-192)邊讓(변양)을 추천한 글

薦邊文禮書천변문례서

口辯辭長而節之以禮度 구변사장이절지이예도

安詳審固守持内定 안상심고수지내정

말재간이 늘어감에 예법을 지닌 절도가 있었다.

조용히 점잖게 단단히 살펴 내정을 지켰다.

라는 글이 출처라 한다.

 

夢寐(몽매) : 잠을 자며 꿈을 꿈

神魂(신혼) : 정신, 기분, 기색, 모습(=神情)

南朝남조 나라 鮑照(포조,414-466)의 시

<夢歸鄕몽귀향>

惊起空歎息 경기공탄식

恍惚神魂황홀신혼비

깜짝 놀라 일어나 부질없이 탄식하니

얼떨떨한 정신이 하늘로 날아오르네.

라는 구절에 보인다

 

無非(무비) : 모두() ...이다, ...가 아님이 없다

和氣(화기) : 온화한 기색, 부드럽다

凶人(흉인) : 흉악한 사람 行事(행사) : 일을 보다

狠戾(한려) : 몹시 사납고 고약함

北史북사·蘇威傳소위전

其性狠戾不切世要 기성한려부절세요

성품이 사납고 고약해 중요한 세상사와 맞지 않다.

라고 수나라 재상 소위를 평한 글이 있다.

 

聲音(성음) : 목소리

笑貌(소모) : 웃음 띤 얼굴

() : 그야말로, 완전히, 온통

殺機(살기) : 죽이려는 생각, 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