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地乾淨 심지간정
方可讀書學古 방가독서학고
不然 불연
見一善行 竊以濟私 견일선행 절이제사
聞一善言 假以覆短 문일선언 가이복단
是又藉寇兵而齎盜粮矣 시우자구병이재도량의
마음의 바탕이 매우 깨끗해야
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선행을 보고 자기 잇속을 채우려 훔치고
하나의 좋은 말을 듣고 자신의 허물을 덮으려하니,
외적에 병기를 빌려주고 도둑에게 식량을 주는 것이다.
心地(심지) : 심지. 마음씨. 마음의 본바탕
杜甫(두보,712-770)의 <謁文公上方알문공상방>에
愿聞第一義,回向心地初 원문제일의 회향심지초
바라건대 궁극의 진리를 듣고파
첫 마음자리로 마음을 돌린다.
라는 싯구가 있다.
乾淨(간정/건정) : 매우 깨끗하고 순수함 ⭢干净
方(방) : 비로소
竊(절) : 훔치다
濟私(제사) : 자기 잇속을 채우다.
假(가) : 빌리다,빌려 주다
覆短(복단) : 결점이나 잘못을 덮다.
《明史명사·王應熊傳왕응웅전》에
應熊强愎自張 縱橫爲習 응웅강퍅
小才足覆短 소재족복단
小辨足濟貪 소변족제탐
응웅은 강퍅하고 여시저기서 익혀
작은 재주로 잘못을 충분히 덮고
조금의 말로 탐욕을 거들었다.
라는 탄핵의 글이 적혔다.
藉(차) : 빌려 주다
寇(구) : 외적, 원수
兵(병) : 무기, 병기
齎(재) : (물건을) 주다, 보내다,
진시황제 재시 승상을 지낸
李斯(이사)의《諫逐客書간축객서》에
此所謂藉寇兵而齎盜粮者也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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