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54. 惡人讀書 適以濟惡 악인독서 적이제악

허접떼기 2024. 9. 1. 20:24

중의사 元忱(원침) 于良君(우량군,1949~)의 글씨

心地乾淨 심지간정

方可讀書學古 방가독서학고

不然 불연

見一善行 竊以濟私 견일선행 절이제사

聞一善言 假以覆短 문일선언 가이복단

是又藉寇兵而齎盜粮矣 시우자구병이재도량의

 

마음의 바탕이 매우 깨끗해야

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선행을 보고 자기 잇속을 채우려 훔치고

하나의 좋은 말을 듣고 자신의 허물을 덮으려하니,

외적에 병기를 빌려주고 도둑에게 식량을 주는 것이다.

 

心地(심지) : 심지. 마음씨. 마음의 본바탕

杜甫(두보,712-770)<謁文公上方알문공상방>

愿聞第一義回向心地원문제일의 회향심지초

바라건대 궁극의 진리를 듣고파

첫 마음자리로 마음을 돌린다.

라는 싯구가 있다.

 

乾淨(간정/건정) : 매우 깨끗하고 순수함 干净

() : 비로소

() : 훔치다

濟私(제사) : 자기 잇속을 채우다.

() : 빌리다,빌려 주다

覆短(복단) : 결점이나 잘못을 덮다.

明史명사·王應熊傳왕응웅전

應熊强愎自張 縱橫爲習 응웅강퍅

小才足覆短 소재족복단

小辨足濟貪 소변족제탐

응웅은 강퍅하고 여시저기서 익혀

작은 재주로 잘못을 충분히 덮고

조금의 말로 탐욕을 거들었다.

라는 탄핵의 글이 적혔다.

 

() : 빌려 주다

() : 외적, 원수

() : 무기, 병기

() : (물건을) 주다, 보내다,

 

진시황제 재시 승상을 지낸

李斯(이사)의《諫逐客書간축객서》에

此所謂藉寇兵而齎盜粮者也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