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60. 理出于易 道不在遠 이출우이 도부재원

허접떼기 2024. 2. 7. 11:32

t-www.meipian.cn에서

禪宗선종왈

饑來喫來眠 기래끽반권래면

 

詩旨시지왈

眼前景致口頭語 안전경치구두어

 

蓋極高於極平 개극고우어극평

至難出於至易 지난출어지이

 

有意者反遠 유의자반원

無心者自近也 무심자자근야

 

선종에서 말하길

굶주리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자라 했다.

 

시의 비결이라며 말하길

눈앞의 경치와 일상의 말이라 했다.

 

대개 지극히 고귀함은 지극히 평범함에 깃들고

지극히 어려움은 지극히 쉬움에서 나온다

 

뜻이 있는 자는 도리어 도에서 멀어지며

마음이 없는 자는 절로 진리에 가까워진다.

 

禪宗(선종) : 참선으로 본성을 밝혀 깨달음을 얻고

이심전심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로 함

교종에 대응하며 달마가 중국에 전하고

신라 중기 우리나라에 전해져 구산문이 성립한 종파

饑來(기래) : 굶주려 지다

 來는 동사 사이에 쓰여 태도, 목적을 나타낸다.

() : 먹다, 마시다, 피우다

() : 피곤하다, 고단하다

명나라 당인(唐寅,1470-1523)의 시 <감회感懷>

 不煉金丹不坐禪 불련금단부좌선

 饑來喫飯倦來眠 기래끽반권래면

 금단을 달구지 않고 좌선하지 않고

 굶주리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잤다.

라고 시작된다.

또한 왕수인(王守仁,1472-1529)<答人問道>

 饑來喫飯倦來眠 기래끽반권래면

 只此修行玄更玄 지차수행현갱현

 굶주리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자라

 그저 이런 수행이 심오하고 또 심오하나니

라고 시작한다.

詩旨(시지) : 시를 짓는 요지, 비결

口頭語(구두어) : (저속한) 일상의 말

명대 오영(敖英,1479-1552?)

<類篇唐詩絶句유편당시절구>

丘文庄公嘗言 구문장공상언

眼前景致口頭語便 안전경치, 구두어,

是詩家絶妙間 시시가절묘간

문장공 구준이 일찍이 말했다.

눈 앞의 경치, 일상의 말,

이것이 시인의 절묘한 순간이다.

라고 썼다.

() : 머무르다, 붙어 살다, 깃들다

 <관자管子,소광小匡>

관중(管仲)이 환공(桓公)에게 직언한 말로

事有所隱而政有所사유소은이정유소우

군사는 감춤이 있고 정사는 깃듦이 있어야 합니다

라는 내용이 있다.

관자의 는 지위에 맞게 머무르게 함을 내포한다.

대개 더러 숨김이라 해석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