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95. 寵辱不驚 去留無意 총욕불경 거류무의

허접떼기 2024. 1. 2. 19:11

산서성 출신 웅진(熊晉)의 글씨

寵辱不驚 총욕불경

看庭前花開花落 한간정전화개화락

去留無意 거류무의

漫隨天外만수천외운권운서

 

굄을 받던 욕을 맞던 놀라지 않고

한가로이 뜰 앞 꽃이 피고 지는 걸 보며

떠남과 머묾에 마음 없이

멋대로 저 높은 곳 구름이 말리고 흩듯 맡기네

 

寵辱(총욕) : 굄을 받고 욕을 당함/총애와 모욕

() : 한가롭다

去留(거류) : 떠남과 머묾/죽음과 삶/

() : 부사 멋대로/형용사 질펀하다

() : 맡기다, 좇다

天外(천외) : 매우 높고 먼 곳, 먼 하늘 저 밖

   뜻밖의 것

() : 둥글게 휘말다, 돌돌 감아싸다

() : 흩어지다, 흩다

 

이 글은 진계유(陳繼儒,1558-1639)가 편찬했다는

<소창유기小窗幽記, 경집景集>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