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41. 以我轉物 物勿役我 이아전물 물물역아

허접떼기 2023. 11. 14. 20:24

산동 태아장(臺兒莊,간체台儿庄) 고성관광지에서

無風月花柳不成造化 무풍월화류불성조화

情慾嗜好不成心體 무정욕기호불성심체

只以我지이아전물

不以物불이물역아

則嗜慾莫非天機 즉기욕막비천기

塵情即是理境진정즉시이경의

 

바람과 달 꽃과 버들 없이 자연의 조화를 이룰 수 없고

욕망과 기호가 없다면 몸과 마음을 이룰 수 없네

오로지 내가 사물을 다루고

사물이 나를 부려 먹지 않게 하면

기호와 욕망도 틀림없이 하늘의 뜻이요

세상의 욕망도 곧 이상향의 경지인 것이라네.

 

花柳(화류) : 꽃과 버드나무/유곽,기생집

造化(조화) : 만물이 나고 자라고 죽게 하는 대자연의 이치

情慾(정욕) : 정과 욕구/ 이성의 육체에 대한 욕망

嗜好(기호) : 즐기고 좋아하는 것

() : 바꾸다, 부리다, 조종하다

() : 부리다, 일을 시키다

莫非(막비) : 틀림없다/설마 ...란 말인가?/아닌게 아니라

天機(천기) : 하늘의 기밀, 하늘의 뜻

塵情(진정) : 세상의 욕망, 이치,

理境(이경) : 이상의 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