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47. 世間皆樂 苦自心生 세간개락 고자심생

허접떼기 2023. 11. 12. 14:42

경매로 山東文玩에 나온 작자미상 일본 초부도 일부분

世人爲榮利纏縛 세인위영리전박

塵世苦海 동왈진세고해

不知 부지

雲白山靑 川行石立 운백산청 천행석립

花迎鳥 谷答樵謳 화영조소 곡답초구

世亦不 海亦不苦 세역부진 해역불고

彼自塵苦其心爾 피자진고기심이

 

세상사람들은 영리를 위해 얽어 매여 있어도

입만 열면 속세는 고행의 바다라 말한다.

모르는 구나!

구름이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 흐르고 돌이 솟은 것을

꽃은 새를 맞아 피고 골짜기는 나무꾼 노래에 답하는 것을

세상 역시 때묻지만 않고 바다도 괴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저들 스스로 그 마음을 더럽히고 괴롭힐 따름이니라!

 

纏縛(전박) : 얽어매다, 동여매다

번뇌는 중생의 몸과 마음을 얽어 묶어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는 뜻으로,

번뇌(煩惱)를 달리 이르는 말로도 쓴다.

() : 부사로 걸핏하면, 어느 틈에 벌써, 입 열자마자

塵世(진세) : 티끌 많은 세상, 속세(俗世)와 같다

() : 꽃이 피다라는 뜻도 있다

() : 나무하다/나무꾼

() : 노래. 읊조리다

() : 때묻다, 더럽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