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대아(大雅)

1. 문왕지집(文王之什) 2. 대명(大明)

허접떼기 2023. 2. 26. 19:02

목야대전을 그린 그림 / 출처 鏡樓文史/jinglou.pro/baike

明明 赫赫 명명재하 혁혁재상

難忱斯 維王 천난침사 불이유왕
天位 使不四方 천위은적 사불협사방

 

摯仲氏任 自彼殷商 지중씨임 자피은상
來嫁于周 曰嬪于京 내가우주 왈빈우경

乃及王季 維德之行 내급왕계 유덕지행

任有 生此文王 대임유신 생차문왕

 

땅에는 밝디 밝은 은덕, 하늘엔 빛나는 천명.

하늘은 믿기 어렵고 쉽지 않은 왕 노릇이니

하늘이 은의 적자를 세웠으나 천하를 지키지 못했네

 

지국의 둘째딸 태임이 저 상나라에서

주나라로 시집을 와 서울에서 며느리가 되었네

이에 왕계와 함께 덕을 베풀었고

태임이 임신하여 문왕을 낳았네

 

明明(명명) : 밝디 밝다/ (주문왕의 은덕이) 뚜렷하다

() : 인간세상, 땅      () : 하늘

赫赫(혁혁) : 혁혁하다, (천명이) 빛나다

() : 어렵다   () : 믿다   () : 조사

() : 쉽다, 까다롭지 않다.

() : 세우다()      () : 嫡子(적자)

   天位를 천자의 지위라는 해석도 있다

   嫡子는 상나라 제신(帝辛)라 한다.

() : 두루 미치다, 지키다, 갖다

() : 국명, 하남 여남(汝南)일대, 任姓.

仲氏(중씨) : 둘째        () : 성씨, 太任을 말함

殷商(은상) : 수도 은허(殷墟)시대의 상나라

() : 조사              () : 며느리(媳婦)

王季(왕계) : 고공단보의 셋째 아들 계력(季歷)

() : 太                () : 임신(妊娠)

 

維此文王 小心翼翼 유차문왕 소심익익
昭事上帝 聿懷多福 소사상제 율회다복

德不 以受方國 궐덕불회 이수방국

 

天監在下 命旣 천감재하 유명기집

文王初 天作之 문왕초재 천작지합
재흡지양 재위지사

文王大邦 문왕가지 대방유자

 

문왕은 주의 깊고 공경하며 삼가니

상제를 힘써 섬겨 마침내 상제가 많은 복을 보내고

그 덕이 어긋나지 않아 사방의 나라를 받아들이네.

 

하늘이 땅을 살펴 천명이 이미 이르렀고

문왕이 젊어 하늘이 그 짝을 만들어주니

흡수의 북쪽이며 위수의 강가라네

문왕이 가례를 올리니 큰 나라의 자식 태사네

 

小心(소심) : 주의 깊다

翼翼(익익) : 공경하고 삼가는 모양

() : 힘쓰다(), 밝히다毛傳() : 섬기다

() : 드디어

() : 보내다오다(), 보내 위로하다

() : ()           () : 어기다,어긋나다

() : 접두사

() : 이르다(장소나 시간에 닿다), 끝내다()

() : , 初載初年, 靑年을 말함

() : , 배필

() : 洽水(金水河), 섬서성 합양에서 황하로 흐름

() : 강의 북쪽 산의 남쪽

() : 渭水, 황하 최대지류      () : 강가

() : 嘉禮(가례)

大邦(대방) : 신국(莘國)을 일컬음毛傳

() : 자식, 여기서는 太姒(태사)를 말함

 

大邦有子 天之 대방유자 견천지매
定厥 親迎于渭 문정궐상 친영우위
造舟 顯其光 조주위량 불현기광

 

有命自天 命此文王 유명자천 명차문왕
于周于京 女維 우주우경 찬녀유신

長子維行 生武王 장자유행 독생무왕
保右命爾 伐大商 보우명이 섭벌대상

 

큰 나라의 자식은 천상의 여자에 비유되네.

책에 그 상서로움을 정하였으니 위수에서 친영하고

배로 나무다리를 만들어 그 빛이 크게 드러나네.

 

하늘로부터 명이 있으니 이 문왕에 명을 내려

주나라에 서울에 있게 하네. 여자를 얻으니 신나라요

장녀가 시집을 가 도탑게 무왕을 낳았고

보우하고 천명을 내리니 힘을 합쳐 큰 상나라를 쳤네

 

(,) : 비유하다(견)         () : 소녀, 여자

() : , 법도/예의詩集傳》   () : 상서로움

親迎(친영) : 신랑이 신부네 집에서 신부를 맞이함

造舟(조주) : 천자의 배다리/ 제후는 維舟, 대부는 方舟, 特舟라 한다.

() : 나무다리         () : 크다()

() : 이어받다/ 처를 얻다(繼娶)

    일설은 (희고 환하다)의 가차라고도 함

() : 국명, 섬서 합양현 일대, 姒姓.

長子(장자) : 長女로 태사(太姒)를 말함毛傳

일설은 문왕의 장자 백읍고(伯邑考)라 함

맏이요() 에 봉해졌으며 이름은 . 상나라 임금과 그의 애첩 달기(妲己)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육병(肉餠) 또는 육환(肉丸)으로 만들어져 복괘(卜卦)로 미래를 본다는 문왕이 기꺼이 자식을 먹으니 주왕이 문왕을 풀어주게 된 설화가 있다. 이때 은 떠나다, 죽다로 해한다.

() : 시집가다

() : 도탑다()

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保右(보우) : 보살피고 돕다(保佑)

() : 서로 돕다/기습하다. 여러 나라와 힘을 합쳐

 

殷商之 如林 은상지려 기괴여림
牧野 시우목야 유여후흥

上帝臨 無貳爾心 상제임여 무이이심

 

牧野洋洋 목야양양

檀車煌煌 駟騵彭彭 단거황황 사원방방

師尙父 鷹揚 유사상보 시유응양

彼武王 肆伐大商 량피무왕 사벌대상

會朝淸明 회조청명

 

상나라의 군대, 그 깃발이 숲과 같고

목야에 진을 치니 우리는 이에 군사를 일으켜 말하길

상제가 너에게 임하니 너의 마음을 의심하지 말라

 

목야는 드넓고

박달나무 병거는 번쩍번쩍 네 월따말은 튼튼하네

강자아를 태사로 삼아 때마다 매가 하늘을 날 듯하니

저 무왕을 도와 대 상나라를 빠르게 토벌했네.

전투날 이른 아침은 맑고 밝았네.

 

() : 무리, 군대          () : 깃발, ()

() : (진영을) 펼치다

牧野(목야) : 지명. 하나성 기현(淇縣)일대

() : 우리         () : 조사, 이에

() : 일으키다, 징발하다

() : 너희들()

() : ...하지 말라()       () : 의심하다

洋洋(양양) : 광대한 모양

檀車(단거) : 박달나무로 만든 전차

煌煌(황황) : 번쩍번쩍 빛나는 모양

() : 네 마리 말 () : 월따말(붉고 배가 흰 말)

彭彭(방방) : 건장한 모양,

() : 태사(太師), 병권을 쥔 관직

尙父(상보) : 呂望, 呂尙으로 불리는 강태공(姜太公)

에 봉해져 성이 고 이름은 이며 東海 사람이다

()子牙(자아)로 나이 들어 위수(渭水)에서 낚싯일을 하며 은일히 지내는데 문왕이 찾아가

모시며 太師로 삼아 문왕, 무왕을 도왔다.

() : 때마다, 와 통하여 같다라고도 함

鷹揚(응양) : 매가 하늘을 날다, 무력을 떨치다

() : 돕다. 韓詩에는 이라 적힘

肆伐(사벌) : 疾伐(질벌), 빠른 공격이라 함毛傳,

    漢代 應劭(응소)襲伐기습 공격이라 함

會朝(회조) : 회전(會戰)의 이른 아침

淸明(청명) : 시의 첫구 明明과 어울리도록 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