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대아(大雅)

2. 생민지집(生民之什) 5. 가락(假樂)

허접떼기 2023. 1. 31. 18:02

출처/caoding.cn

樂君子 顯顯令가락군자 현현령덕
受祿于天 의민의인 수록우천

右命之 自天申之 보우명지 자천신지

 

멋지고 즐거운 군자 또렷하고 아름다운 덕이네.

백성과 사람들과 어울려 하늘에서 복록을 받고

보우하고 천명을 내리길 하늘에서 거듭하네.

 

(가) : 아름답다(嘉)《毛傳》 멋지다

顯顯(현현) : 뚜렷하다     (령) : 아름답다

(의) : 부합하다, 어울리다

人民(인민)

고대 중국에서 人은 성 안에 살던 사람이고

民은 성 밖에 살던 백성으로

별개의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人은 관직에 오를 수 있어 자리(位)가 있는 사람

즉 관리를 일컫기도 한다.《毛傳》

民이라는 글자는 눈 아래 십자형의 도구가 놓여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러 눈을 찔러 멀게 한 상태에서 노예로 부린 사람이란 뜻이다,

뒤에 ‘장님 노예’ 자체가 없어지자

망(亡)자를 붙여 백성 맹(氓)을 새로 만들었고

주로 밖에서 건너 온 이주민을 가리키는 글자로 쓰였다.

(우) : 돕다(佑,祐)     (명) : 천명(天命)

(신) : 거듭하다

 

干祿百福 子孫千億 간록백복 자손천억
穆穆皇皇 宜君宜王 목목황황 의군의왕
率由舊章 불건불망 솔유구장

 

복록을 구하니 온갖 복을 받아 자손이 많아졌네.

공경스럽고 훌륭하니 제후에 걸맞고 왕에 걸맞네.

허물도 소홀함도 없이 옛 제도를 좇아 따르네.

 

(우) : 구하다, 가지다/千의 오기라는 설도 있다

祿(록) : 본디 제사를 지냄으로써 신이 나에게 복을 내려준다는 의미를 가진다.

즉 신이 주는 선물인 것으로 가시적인 무언가를 말한다.

뒤에 관리의 봉급을 뜻하게 되었고 넓어져 부귀를 뜻하게 되는데 신이 복을 주는 것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복)은 음식과 술을 잘 차리고 제사를 지내 하늘로부터 받는 아주 좋은 운수를 의미한다.

畐은 가득하다는 뜻으로 豊과 통하는 데 본디 굽이 높은 그릇을 형상화 한 것이다,

穆穆(목목) : 신중하고 공경스럽다

皇皇(황황) : 훌륭하고 성대한 모양

(건) : 허물     (망) : 소홀함

(솔) : 따르다 (유) : 좇다

舊章(구장) : 옛 제도, 규칙

 

威儀抑抑 德音秩秩 위의억억 덕음질질
無怨無 率由群 무원무오 솔유군필
受福無疆 四方之 수복무강 사방지강

 

몸가짐이 삼가며 명성이 자자하고

원망도 미워함도 없어 무리지어 좇아 따르네.

복을 끝없이 받아 사방의 벼리라네.

 

威儀(위의) : 예법에 맞는 몸가짐,

엄숙한 용모와 장중한 태도

抑抑(억억) : 조심하고 삼가는 모양 / 빈틈없다.

德音(덕음) : 칭찬하여 들리는 말 / 임금의 말

秩秩(질질) : 생각이 깊은 모양/ 많다 /조리 정연함

(오) : 미워하다    (필) : 무리

無疆(무강) : 끝이 없다  (강) : 벼리, 법도(法度)

 

綱之 及朋友 지강지기 연급붕우

辟卿士 于天子 백벽경사 미우천자

于位 民之불해우위 민지유기

 

법도와 규율이 되니 벗들과 편안하고

여려 제후와 관리들 천자를 받들어 모시는데

자리에서 게으르지 않아 백성이 편히 쉬게 되네.

 

(지) : 이, 그(是)

(기) : 벼리. 규율    (연) : 편안하다

(벽) : 임금, 제후

卿士(경사) : 경(卿)에서 사(士)에 이르는 관리들

(미) : 좇다 / 받들어 모시다

(해) : 느슨하다, 해이(解弛)하다. 게으르다(懈怠)

(유) : 바(所)

(기) : 쉬다 / 暨와 통하여 따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