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대아(大雅)

3. 탕지집(蕩之什) 9. 상무(常武)

허접떼기 2023. 1. 12. 03:54

출처/baikexueshe.com

赫赫明明 혁혁명명

王命卿士 南仲大祖 왕명경사 남중대조

大師皇父 整我六師 대사황보 정아육사

旣戒 이수아융 기경기계

此南國 혜차남국

 

혁혁하고 밝디 밝히사

왕이 명하길 남중을 중신들의 시조로 하고

대사 황보로 하여금 나의 군대를 정돈케하여

나의 군사를 다스려라하니 잡도리하고 방비하여

남쪽 나라에 은혜를 베풀었네

 

卿士(경사) : 주나라의 집정 대신

南仲(남중) : 宣王의 대신 ‘出車’편에 나옴

大祖(대조) : 중신의 始祖, 태조묘라는 장소로 해석하는 설도 있다.

大師(대사) : 군사를 관장하는 대신, 太師

皇父(황보) : 인명, 선왕(宣王)때 태사임

(정) : 정돈시키다 (아) : 왕 자신을 말함

六師(육사) : 六軍, 주나라 군제로 1軍은 25,000명으로 구성되었다.

(수) : 다스리다  (융) : 병기, 군사

(경) : 훈계하다, 잡도리하다

(혜) : 은혜룰 주다.

당시 주나라는 西戎이라 부르는 서쪽 세력과 北狄이라 불리는 이민족의 침입이 가장 큰 국방사였다.

때로 정벌을 꾀하기도 하고 그들의 침입으로 동으로 근저지를 옮겼다. 남국은 주나라가 초기부터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갔던 지역으로 주 선왕의 정벌이 남국을 도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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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謂尹氏 程伯休父 왕위윤씨 명정백휴보
左右陳行 戒我師旅 좌우진행 계아사려
淮浦 솔피회포 성차서토

不留 三事就緖 불류불처 삼사취서

 

왕이 윤씨에 일러 정백 휴보에게 명하길

좌우 대열을 갖추고 나의 군사에게 일러

회수 강가를 따라 서나라 땅을 살피고

지체하지도 멈추지도 마라하니 삼사가 갈피를 잡네

 

尹氏(윤씨) : 이름은 길보(吉甫), 선왕대의 명신으로 당시 내사(內史)로 왕의 명령을 하달하는 직책을 맡았다,

程伯(정백) : 나라 백작(伯爵)의 직위를 말함

休父(휴보) : 인명, 선왕 대의 대사마(大司馬)

陳行(진행) : 군대의 대열을 짓다. () : 이르다

師旅(사려) : (5)(500명의 군대), 군사

() : 좇다 () : 강 이름, 淮水 () : 강가

() : 살피다 () : 서나라

회수의 북쪽 나라의 동이(東夷)를 정벌을 도모한 사실을 말한다

() : 일설은 뜻없는 조사라 한다.

() : 지체하다, 더디다

不留의 해석은 다양하다. 오랑캐를 주어로 하여 오랑캐가 머물지 않도록 하라는 설과

을 뜻없는 조사로 보고 죽이다로 해하는 설도 있다.

() : 휴식하다, 머무르다, 멈추다

三事(삼사) : 六軍三事大夫.

요제항(姚際恒,1647-1715) <詩經通論> 참조

就緖(취서) : 갈피를 잡다, 자리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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赫赫業業 有嚴天子 혁혁업업 유엄천자

舒保作 匪遊 왕서보작 비소비유

徐方繹騷 震驚徐方 서방역소 진경서방

如雷如霆 徐方震驚 여뢰여정 서방진경

 

혁혁하며 높으시며 엄중한 천자!

왕은 느긋이 편안히 움직이나 느리지도 놀지도 않네

서나라 지방은 떠들썩하고 서나라를 놀라게 하니

벼락에 천둥같아 서나라 쪽은 벌벌 떨며 두려워하네

 

業業(업업) : 높고 큰 모양 有嚴(유엄) : 엄중하다

(서) : 천천히 (보) : 편안하다, 기르다(養)

(작) : 일어나다, 실행하다

(소,초) : 느슨하다(초)

정반대의 해석이 있다.

<毛傳>은 糾緊(규긴)이라 한다. ‘급하다’는 것이다

대진(戴震,1724-1777)은 <詩經補注>에서

‘夭紹’의 紹라 하며 ‘급하다’라 하였다.

繹騷(역소) : 사람이나 말의 왕래가 번잡하여 요란함

震驚(진경) : 떨며 놀람

(정) : 천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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厥武 如震如怒 왕분궐무 여진여로

進厥虎臣 진궐호신 함여효호

鋪敦 醜虜 포단회분 잉집추로
彼淮浦 王師之所 절피회포 왕사지소

 

왕이 무력을 떨치니 우레 같고 성난 듯하고

용감한 신하를 내보내니 울부짖는 범같이 고함치네

회수 물가에 진을 치고 모여 더러운 포로를 잡고

저 회수 물가를 가로막아 왕의 군대가 머무네

 

(분) : 떨치다, 휘두르다

(함) : 고함치다, 범의 소리, 성내는 모양

(효) : 범이 울부짖다

(포) : (진을) 펴다

(돈,퇴,대,단,조,도,준,둔) : 진 치다(돈), 모이다(단)

일설은 퇴로 읽어 다스리다로 해한다

(분) : 물가  (잉) : 이에, 인하다

醜虜(추로) : 포로를 천하게 부르는 말

(절) : 가로막다  王師(왕사) : 왕의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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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旅嘽嘽 왕려탄탄 여비여한
如山之 여강여한 여산지포

如川之流 綿綿翼翼 여천지류 면면익익
征徐國 불측불극 탁정서국

 

왕의 군대는 벌떼 같고 새와 같이 빠르네

양자강과 한수처럼 많고 산의 밑둥처럼 모였네

냇물이 흐르듯 끊임없고 가지런하며

헤아리지도 이겨낼 수 없으니 서국을 크게 정벌하네

 

嘽嘽(탄탄) : 많은 모양

(비) : 빠르다, 새, 빨리 달리는 말

(한) : 빠르다, 날개, 금계(金鷄)

(강) : 양자강 (한) : 한수(漢水) (포) : 밑

綿綿(면면) : 끊임없는 모양

翼翼(익익) : 많은 모양, 질서 정연한 모양

(측) : 헤아리다 (극) : 이기다

(탁) :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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猶允塞 徐方旣 왕유윤색 서방기래

徐方旣同 天子之功 서방기동 천자지공
四方旣平 徐方來庭 사방기평 서방래정
徐方不 王曰還歸 서방불회 왕왈환귀

 

왕의 계획은 정말 꽉 차서 서나라 쪽이 오게되고

서나라 쪽이 하나가 되니 천자의 공이네

천하가 평정되니 서나라가 입조하고

서나라가 돌이키지 않아 왕은 돌아가자하네

 

(유) : 지략, 계획 (윤) : 진실로

(색) : 충만하다 (래) : 귀순하다

四方(사방) : 주나라를 중앙으로 그 바깥, 천하

來庭(내정) : 조정에 들어와 왕을 뵙는 것

(회) : 되돌아가다, 배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