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대아(大雅)

3. 탕지집(蕩之什) 10. 첨앙(瞻卬)

허접떼기 2023. 1. 9. 19:49

 

출처 / artboxlive.com

瞻卬昊天 則不我惠 첨앙호천 즉불아혜

孔塡不寧 降此大 공진불녕 강차대려

有定 士民其 방미유정 사민기채

蟊賊蟊疾 靡有夷屆 모적모질 미유이계

不收 靡有夷 죄고불수 미유이교

 

높은 하늘 쳐다보니 내게 은혜를 베풀지 않네

너무 오래 편치 않게 이런 큰 재앙을 내리니

나라가 안정되지 않아 관리와 백성이 지치네

탐관오리와 병충해가 다스려지지 않으며

그물 쳐 죄 주는 일 거두지 않아 나아질 리 없네

 

(첨) : 우러러보다 (앙) : 우러러보다(仰)

昊天(호천) : (여름)하늘, 높은 하늘

(공) : 매우  (전,진,치) : 오래 되다(진)

(려) : 괴롭다, 재앙

(미) : 아니다(非  ) (채) : 앓다, 지치다

蟊賊(모적) : 벼를 해치는 며루같이 백성을 괴롭히는 관리를 비유함

蟊疾(모질) : 해충의 폐해 같은 괴로움

(이) : 평정하다, 다스리다  (계) : 다다르다

(고) : 그물, 여기서는 법망 (추) : 병이 낫다

 

土田 反有之 인유토전 여반유지

人有民人 女覆奪之 인유민인 여복탈지

無罪 女反차의무죄 여반수지

彼宜有罪 女覆說之 피의유죄 여복탈지

 

남이 갖고 있는 논과 밭을 네가 뒤집어 갖고

남이 갖고 있는 사람을 네가 뒤엎어 빼앗고

이 응당히 무죄의 사람을 네가 뒤집어 가두고

저 응당 죄 있는 자를 네가 도리어 놓아주고 있네

 

(인) : 남, 타인    土田(토전) : 논과 밭

(여) : 너(汝)

(의) : 응당, 당연히   (수) : 가두다

(설,세,열,탈) : 놓아주다(脫)

 

夫成 哲婦철부성성 철부경성

懿厥哲婦 爲 의궐철부 위효위치

婦有長舌 維厲之 부유장설 유려지계

亂匪降自天 生自婦人 난비강자천 생자부인

匪教匪誨 婦寺 비교비회 시유부시

 

똑똑한 남자는 성을 이루고 똑똑한 여자는 무너뜨리네

어허! 그 똑똑한 여자가 올빼미와 부엉이가 되네

여자가 혀가 길어 좋지 않은 일의 실마리라니

난리는 하늘에서 내린 것이 아니라 여자에게서 생겼네

가르치고 이끌어도 아니되니 당대의 시녀라네

 

(철) : 밝다, 슬기롭다  (성) : 성, 나라

(부) : 유왕(幽王)의 애첩 포사(褒姒)를 말한다

(경) : 위태롭게 하다, 무너뜨리다

(의) : 아름답다/탄식의 소리-허!

(궐) : 그  (효) : 올빼미  (치) : 부엉이

치효(鴟梟)는 포악하게 빼앗는 사람을 비유함

長舌(장설) : 긴 혀, 험담을 잘하다

(려) : 좋지 않은 일  (계) : 실마리, 사다리, 근원

(시) : 당대, 당시/ 是라는 설도 있음

婦寺(부시) : 시녀, 寺는 侍와 같다

 

忮忒 竟背 국인기특 참시경배

岂曰不 胡爲 기왈불특 이호위닉

三倍 君子是識 여고삼배 군자시식

婦無公事 蠶織 부무공사 휴기잠직

 

남을 파헤치고 해치다 변하고 헐뜯다 등을 지네.

어찌 모질지 않다 하나? 그녀는 어찌 악녀가 되었나?

마치 세 곱의 장사를 하는 것이 군자의 업무가 되고

아녀자는 공직도 없이 누에치기와 길쌈을 그만 두네

 

() : 파헤치다, 다하다

() : 해치다. 사납다 () : 틀리다. 변하다

() : 헐뜯다 () : 끝내는 () : 등지다

() : 모질다. () : 발어사/ , 그녀

(,) : 나쁜 사람()

(,) : 장사하다((,) : 직무()

() : 그만 두다 蠶織(잠직) : 누에치기와 길쌈

 

何以刺 何神不 천하이자 하신불풍

介狄 胥忌 사이개적 유여서기

威儀 부조불상 위의불류

人之亡 邦国殄瘁 인지운망 방국진췌

 

하늘이 어찌 나무랄 것이요 어찌 신령이 돕지 않으랴만

커다란 오랑캐는 접어두고 오직 나와 서로 시기하는가!

불쌍히 여기지 않아 좋지 않고 용모와 태도도 안 좋네

사람은 도망가고 나라는 끊어지고 무너지네

 

何以(하이) : 무엇으로, 어떻게

(자,척) : 나무라다.  (부) : 복, 도움

(사) : 버리다   (개) : 크다

(적) : n북방 오랑캐, v물리치다

(유) : 오직/발어사

(서) : 서로  (기) : 질투하다, 꺼리다

일설은 介狄을 포사라고도 한다,

維予胥忌는 나의 바른 말을 숨기지 않고 꺼린다는 말이다 .

(조) : 불쌍히 여기다  (상) : 좋다 상서롭다

威儀(위의) : 엄숙한 용모와 장중한 태도

(류) : 좋다.   (운) : 조사

殄瘁(진췌) : 끊어지고(殄) 무너지다(瘁)

 

天之降 維其천지강망 유기우의

人之云亡 心之憂矣 인지운망 심지우의

天之降罔 維其천지강망 유기기의

人之云亡 心之悲矣 인지운망 심지비의

 

하늘이 그물을 던지니 정말 많다네

사람이 도망가니 마음이 우울하네

하늘이 그물을 던지니 정말 가까워지네

사람이 도망가니 마음이 슬프네

 

(망) : 그물 優(우) : 많다 (기) : 가까워지다

 

觱沸檻泉 維其深矣 필불함천 유기심의

心之憂矣 自今矣 심지우의 영자금의

不自我先 不自我後 부자아선 부자아후

藐藐昊天 無不克鞏 막막호천 무불극공

忝皇式救爾後 무첨황조 식사이후

 

용솟음치듯 샘이 솟으니 참으로 깊네

마음이 우울하네 설마 오늘부터겠는가?

내 앞부터도 아니며 내 뒤부터도 아니네

아득한 하늘! 매우 높고 굳건지 않음이 없으니

위대한 조상을 더럽히지 않으면 네 후손을 도우리라

 

觱沸(필불) : 용솟음치는 모양

(함) : (샘이)솟다. 일설은 濫(람), 넘치다라 함

(녕) : 설마 ...하겠는가?

藐藐(묘묘) : 매우 크다, 높다

(극) : ...할 수 있다   (공) : 굳다

(첨) : 더럽히다, 욕되게 하다 (황) : 위대하다

(식) : 쓰다(用,以)   (구) : 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