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6. 육소(蓼蕭)

허접떼기 2022. 12. 26. 12:08

맑은대쑥 / 국립수목원

蕭斯 육피소사 영로서혜
旣見君子 我心기견군자 아심사혜
笑語兮 是以譽處연소어혜 시이유예처혜

 

蓼彼蕭斯 零露瀼瀼 육피소사 영로양양

旣見君子 爲 기견군자 위총위광
其德不 壽考 기덕불상 수고불망

 

蓼彼蕭斯 零露泥泥 육피소사 영로니니

旣見君子 孔燕豈弟 기견군자 공연개제
兄宜弟 德壽豈 의형의제 영덕수개

 

蓼彼蕭斯 零露濃濃 육피소사 영로농농

旣見君子 鞗革冲冲 기견군자 조혁충충

和鸞雝雝 萬福攸同 화란옹옹 만복유동

 

길게 자란 맑은대쑥 이슬이 주루룩 떨어지네

군자를 뵈었더니 내 마음 근심이 사라지네

잔치하며 웃고 떠드니 즐거이 지내게 되네

 

길게 자란 맑은대쑥 이슬이 방울방울 떨어지네

군자를 뵈었으니 은총이요 영예가 되네

덕이 어그러지지 않아 오래도록 끝나지 않네

 

길게 자란 맑은대쑥 이슬이 흠뻑 내렸네

군자를 뵈었더니 너무 즐겁고 편안하고 공손하시네

마땅히 형같고 동생같아 미덕이 오랫동안 즐겁네

 

길게 자란 맑은대쑥 이슬이 짙게 내렸네

군자를 뵈었는데 말 머리띠 장식이 치렁치렁

수레방울 딸랑딸랑 울어 만복이 모이네

 

(료,륙,로,류) : 길고 큰 모양(륙)

(소) : 맑은대쑥    (사) : 조사

(령) : (액체가) 떨어지다

(서) : 이슬이 많이 내리다

(사) : (근심을) 떨어버리다

(연) : 즐겁게하다, 편안하다. 잔치하다

是以(시이) : 그래서, 이 때문에

(예) : 즐기다, 칭찬하다

소동파는 ‘무릇 시에서의 譽는 모두 즐거움을 말한다’고 주자는 적었다<詩集傳>

(처) : 곳/살다/안락하다<詩集傳>

瀼瀼(양양) : 흠치르르하다, 이슬이 많이 내린 모양

(룡,롱,망,총) : 은총(총)    (광) : 영예

(상) : 어그러지다

壽考(수고) : 오래 살다     (망) : 끝나다, 없다

泥泥(니니) : 진창인 모양

(공) : 너무, 매우

豈弟(개제) : 愷悌, 용모와 기상이 화평하고 단아함

愷는 편안하다, 즐겁다 悌는 공손하다

(의) : 마땅히, 과연     (령) : 아름답다(美)

濃濃(농농) : 짙게 깔린 모양

鞗革(조혁) : 말의 머리띠에서 아래로 내린 장식

冲冲(충충) : 忡忡과 같고, 장식이 드리워진 모양

和鸞(화란) : 수레에 매다는 방울

수레 앞턱 가로나무(軾)에 매다는 것을 和,

재갈에 다는 것을 鸞이라 한다

雝雝(옹옹) : 방울 소리가 기러기 울음처럼 서로 어울림을 표현한 것

(유) : 바(≓所)      (동) : 모이다

호소이타게루(細井徇) <시경명물도해> 蕭(왼쪽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