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7. 어조지집(魚藻之什) 1. 어조(魚藻)

허접떼기 2022. 8. 17. 12:18

명대 무포(繆鋪)의 어조도/sohu.com

魚在在 有頒其首 어재재조 유분기수

王在在 樂飮酒 왕재재호 개락음주

 

魚在在藻 有其尾 어재재조 유신기미

王在在鎬 飮酒樂豈 왕재재호 음주락개

 

魚在在藻 依于其 어재재조 의우기포

王在在鎬 有其居 왕재재호 유나기거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머리가 크다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음주를 즐기시네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꼬리가 길다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즐겨 술을 마시네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부들에 기대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편안히 계시네

 

(조) : 마름

有頒(유분) : 頒然, 머리가 큰 모양

頒(반,분)은 ‘물고기의 머리가 크다(분)’이다

有는 뒷 글자와 함께 형용사가 된다. 이를 형용사 사두(詞頭)라 한다

(호) : 서주의 수도, 장안의 서쪽이다.

(기,개) : 화락하다(개) 愷와 같다

(신) : 길다

(포) : 부들, 창포

(나) : 편안하다

 

<毛詩序>는 스스로 즐겁지 아니한 유왕(幽王)을 비꼬며 무왕(武王)을 그리워하는 시라 하였다.

물고기가 물 속 안전한 마름 사이에 있어 머리가 크고 꼬리가 길어졌듯 왕은 호경에 있고

즐거이 술을 마시며 편안히 지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