于以采蘋 南澗之濱 우이채빈 남간지빈
于以采藻 于彼行潦 우이채조 우피행료
于以盛之 維筐及筥 우이성지 유광급거
于以湘之 維錡及釜 우이상지 유기급부
于以奠之 宗室牖下 우이전지 종실유하
誰其尸之 有齊季女 유기시지 유제계녀
어디서 네가래 캐나? 남쪽 골짜기 물가라네
어디서 마름을 캐나? 저 길가 괸물에서지
그걸 어디에 담지? 광주리와 둥구미라네
그걸 어디에 삶지? 발솥과 가마라네
어디에 차리나? 종실의 바라지 아래로다
누가 그것을 맡나? 제나라 막내딸이 있네
于以(우이) : 어디에서
蘋(빈,평) : 사엽초, 네가래(빈). 개구리밥(평)
澗(간) : 골짜기
濱(빈) : 가장자리, 끝
藻(조) : 마름(한해살이 수초)
行(행) : 길, 도로
潦(료) : 고인 물
盛(성) : 물건을 용기에 담다(특히 밥,요리 등)
筐(광) : 광주리 筥(거) : 둥구미(대나무 그릇)
湘(상) : 물에 삶다
錡(기) : 가마솥, 발솥(세 발이 달림)
釜(부) : 가마
奠(전) : 제물로 바치다.
牖(유) : 들창, 바라지
尸(시) : 제사에 사람을 신위로 썼다.
주로 아이를 썼기에 시동(尸童)이라 했다.
주관하다의 뜻도 있다.
齊(제) : 훌륭하고 공손하다(美好恭敬)
<玉篇>은 齋라 하고 ‘훌륭하다’라 했다.
齋(재), 즉 공손하고 삼가다의 약자라 하는 설이 있다.
季(계) : ‘어리다’라 해하는 설도 있다.
명대 학자 하해(何楷,?-1645)는 <좌전,양공28년>의 ‘季蘭’과 같은 사람으로
주(周) 무왕(武王)의 비 제(齊)나라 여인 읍강(邑姜)으로 이 시는 읍강을 찬미한 노래라 한다
여자가 선조에 제사를 지내는 일을 서술한 것이다.
<좌전, 은공3년>은 <소남,채번>, <대아,행위>, <대아,형작>과 함께 충신(忠信)을 밝힌 것이라 평했다.
고대학자들은 ‘詩敎’의 영향을 받아 <예기,혼의>에 근거하여
“옛 부인은 시집을 가 석 달 뒤 조상묘가 준비되지 않으면 종궁에서, 준비 되었으면 종실에서 婦德, 婦言, 婦容, 婦功을 교육받은 후 제사를 지내는데 물고기를 잡아 올리고 네가래와 마름을 채소로 올려 부녀자의 순종을 이뤘다”고 했다.
<毛詩序>는 “대부의 처는 법도를 능히 따라야 한다. 법도를 따르는 것은 선조를 계승하여 제사를 올리는 것”이다 했다.
<毛傳>은 옛 시집가는 여자들은 반드시 먼저 종실에서 예를 올리니 물고기를 희생하고 네가래와 마름으로 차렸다고 했다.
현대 중국학자들은 이 시가 주인을 위해 여자 노비들이 제사에 올리려 제사 물품을 준비하는 시라고 한다.
나는 하해의 <시경세본고의>의 설을 쫓아 齊를 제나라로 季女를 막내 딸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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