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3. 패풍(邶風) 9. 포유고엽(匏有苦葉)

허접떼기 2022. 6. 24. 18:38

출처/sohu.com

有深 포유고엽 제유심섭

深則 淺則 심즉려 천즉게

 

濟盈 有雉鳴 유미제영 유요치명

濟盈不濡 雉鳴求其 제영불유궤 치명구기모

 

雝雝鳴鴈 日始旦 옹옹명안 욱일시단

士如歸氷未 사여귀처 태빙미반

 

招招舟子 人涉초초주자 인섭앙부

人涉卬否 卬我友 인섭앙부 앙수아우

 

박은 잎이 쓰고 제수에는 깊은 나루 있어

깊으면 그냥 건너고 얇다면 바지걷고 건너리

 

널찌감치 제수가 찼고 까투리는 울어대니

제수가 차도 바퀴굴대 젖지 않는데도 꿩은 울어 숫컷을 구하네

 

옹옹 우는 기러기. 해가 떠 아침이 열리네

총각이 아내를 얻으려면 얼음이 아직 녹지 않을 때를 틈타야지

 

손짓하는 뱃사공. 남은 건너도 나는 아니네

남은 건너도 난 아님은 내 벗을 기다려서지

 

비유가 많은 노래라 해석이 구구하다.

<毛詩序>와 <詩集傳>은 음란하다는데 모르겠고

 

박 잎이 쓰다, 마르다 나뉘는 것부터 내 벗이 뜻이 맞는 친구라는 것과

아내가 될 사람이라는 것까지 다양하다.

 

물이 가득하여 까투리가 장끼를 찾는데

강이 가득해도 수레바퀴 절반이 젖지 않는다는 것을 두고는

어려워 보이는 것도 실상 쉽다는 설과 때를 잘 찾아야 한다는 설까지 있다.

다음 구는 결혼을 신청하려면 기러기가 있어야 하고 그 의식은 이른 아침에 열린다는 것을 표현하면서

농사철이 끝나고 다음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 강물이 얼어서 풀리지 않을 때를 틈타 결혼하라는 내용이다.

마지막 구는 배를 타고 자신의 집에 아내와 함께 가겠다는 설이 타당해 보이는데

남이 권해도 신중히 해야한다는 설도 있다.

 

匏(포) : 박

苦(고) : 쓰다, 마르다(枯)라는 설도 있다.

 박이 익지 않아 잎마저 쓰다는 것이다

 8월에 잎이 마르면 박을 딸 수 있다.

 속을 판 박을 허리에 차고 강을 건널 수 있다

濟(제) : 강 이름, <패풍,천수>에도 나옴

涉(섭) : 나루

厲(려) : 띠, 늘어뜨리다

 일설엔 옷 벗고 물을 건너다.

 허리에 박을 묶어 헤엄치다라 한다

揭(게) : 벗기다. 추겨들다

 바지를 걷고 물을 건넘이라 함

瀰(미) : 물이 넓다, 가득하다

鷕(요) : 암꿩이 우는 소리

軌(궤) : 바퀴 굴대

 양 바퀴 가운데 축을 잇는 장대

牡(모) : 숫컷

날짐승 암수는 雌雄, 들짐승은 牝牡라 한다

雝雝(옹옹) : 기러기 울음 소리

旭(욱) : 해돋는 모양

士(사) : 미혼 남자를 이른다

如(여) : 만약(若)

歸(귀) : 시집가다

迨(태) : ..의 기회를 틈타다.

泮(반) : 녹다, 풀리다

招招(초초) : 손짓하며 부르는 모양

舟子(주자) : 뱃사공

卬(앙) : 나(我)의 고어체

須(수) : 기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