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3. 패풍(邶風) 19. 이자승주(二子乘舟)

허접떼기 2022. 5. 30. 12:50

출처 baijiahao.baidu.com

二子乘舟 汎汎 이자승주 범범기경
願言思子 中心養養 원언사자 중심양양

 

二子乘舟 汎汎其이자승주 범범기서
願言思子 不원언사자 불하유해

 

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점점 멀어지네

삼가 아들들을 그리니, 마음 속이 불안하네

 

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사라져가네

삼가 아들들을 그리니, 무탈하길 바라네

 

二子(이자) : 두 아들,

  위(衛) 선왕(宣王)의 아들 급(伋)과 수(壽)

  일설에는 두 친구라고도 함

汎汎(범범) : 둥둥 물에 떠 있는 모양

景(경) : 해석이 구구하다

  크다, 그림자(影), 멀다(憬, 逈)...

  뒤에 나오는 逝(서)와 대구를 이룬다

  其는 뒷 글자와 합쳐 명사형을 만든다.

  其景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말한다.

  문일다(聞一多,1899-1946)의 주장(逈)이다

願(원) : 바라건대,

  <毛傳>은 ‘每로 ..할 때마다’라고 함

言(언) : 조사. 이에.

  願言을 ‘잘못을 빌다’로 해하는 설도 있다.

養養(양양) : 근심하여 불안한 모습<毛傳>

  恙(양)과 통하여 근심하다로 해한다.

逝(서) : 가다, 죽다.

瑕(하) : 허물, 멀다(遐)

  不瑕는 ‘...까지는 안된다’를 의미한다.

害(해) : 재앙

   瑕는 어찌, 왜로 害는 어찌..아니할 갈로

  ‘어찌어찌 없이, 어찌어찌 아니하지 않길’

  이라 해하는 데 쉽게 옮기면

  잘못됨이 없고 불안하지 않고 무탈하길

  바라는 말이다.

 

<春秋左傳> 환공(桓公)16년에

“위선공이 아비의 첩 이강(夷姜)과 간음하여 급을 낳아 우공자에게 돌보게 했다.

급을 위해 제나라 여자(선강宣姜)를 맞이했는데 아름다워 그녀를 차지하고 수(壽)와 삭(朔)을 낳았고 좌,우공자에게 돌보게했다.

이에 이강이 목을 매 죽었다.

선강과 공자 삭이 급을 모함하니 선공이 급을 제나라 사자로 보내며 도적을 시켜 신(莘)땅에서 기다리다 죽이려 했다.

이를 수가 알게 된 수가 이복형인 급에게 알려 도망을 권했지만 급은 ‘아비 없는 나라가 있다면 모르나 부친의 명령을 버린다면 누가 그런 자식을 용납하겠는가!’라 하며 거절하자 수가 술을 먹이고 급을 표시한 깃발을 세우고 말을 타고 먼저 떠났고 기다리던 도적이 수를 죽였다.

이를 알고 당도한 급이 ‘내가 요구였는데 이 자가 무슨 죄냐 나를 죽여라’하자 도적이 마저 죽였다.

좌,우 두 공자는 이를 이유로 혜공을 원망하였다”라고 적었다

 

사서에는 말을 달려가는 모습으로 적었으나

이 시에는 황하를 건너 제나라로 향하는 모습으로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