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8. 제풍(齊風) 9. 폐구(敝笱)

허접떼기 2022. 3. 8. 10:49

통발 / 출처 바이두

敝笱在梁 其魚魴鰥 폐구재양 기어방환

齊子歸止 其從如雲 제자귀지 기종여운

 

敝笱在梁 其魚魴鱮 폐구재양 기어방서

齊子歸止 其從如雨 제자귀지 기종여우

 

敝笱在梁 其魚唯唯 폐구재양 기어유유

齊子歸止 其從如水 제자귀지 기종여수

 

해진통발을 어량에 놓으니 방어와 환어네

제나라사람 시집가 돌아오니 시종이 구름같네

 

해진통발을 어량에 놓으니 방어와 연어네

제나라사람 시집가 돌아오니 시종이 비와 같네

 

해진통발을 어량에 놓으니 고기가 들락날락하네

제나라사람 시집가 돌아오니 시종이 물과 같네

 

敝笱(폐구) : 해진 통발

梁(양) : 어량. 물이 한 곳으로만 흐르도록 물살을 막고 거기에 통발을 놓아 고기를 잡는 장치

魴鰥(방환) : 방어와 환어

齊子(제자) : 제나라 사람, 여기서는 노환공의 아내 문강을 이른다

歸止(귀지) : 시집가서 되돌아오다. 歸는 시집을 가다이며 止는 돌아오다이다

鱮(서) : 연어

唯唯(유유) : 그저 굽실거리는 모양, 물고기가 줄지어 따라가는 모양

고기가 자재로 드나드는 모양, 육덕명(陸德明,550?-630)은 <漢詩>의 예로 통제가 안되는 모양이라고 함<經典釋文>

 

방어 환어 연어 모두 회귀성 어종이다.

통발이 해져 큰 물고기가 자유로이 들락거리는 모양을 문강(文姜)에 빗댄 것이다.

노환공(魯桓公)에게 시집을 간 문강(文姜)은 오빠가 되는 제양공(齊襄公)과 통간하는 사이였다.

수시로 만나 정을 통하여 노환공이 제양공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문강과 마중나온 제양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