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門之枌 宛丘之栩 동문지분 완구지허
子仲之子 婆娑其下 자중지자 파사기하
穀旦于差 南方之原 곡단우차 남방지원
不績其麻 市也婆娑 부적기마 시야파사
穀旦于逝 越以鬷邁 곡단우서 월이종매
視爾如荍 貽我握椒 시이여교 이아악초
동문의 흰 느릅나무, 완구의 상수리나무
자중씨의 딸이 그 아래서 나풀나풀 춤을 추네
길일을 골라 남녘 들에
삼베 길쌈 않고 모여 들어 나풀나풀 춤을 추네
길일에 가네, 모여 멀리 가는데 넘치네
당아욱꽃같은 그댈 보니 내게 한 줌 산초를 주네
枌(분)은 흰 느릅나무다.(백유白楡)
宛丘(완구)는 하남 회양현에 위치했던 진주(陳州)를 칭한다. <宛丘>편 참조
栩(허)는 상수리나무다.
子仲之子(자중지자)는 자중의 자식으로, 자중은 진나라의 성씨고 子를 주희는 딸로 본다.
이유는 마지막 구에 如荍여교에서 찾았다.
婆娑(파사)는 춤을 추는 소매가 가벼이 나부끼는 모양이다
穀旦(곡단)은 음력 정월 초파일로 길일을 말한다. 이때 穀은 吉하다의 뜻이다.
差(차,치,채)는 鄭玄은 가리다, 고르다(擇)를 뜻한다고 주했다.(鄭箋)
績(적)은 길쌈을 하다.
市(시)는 여럿이 어수선히 모이는 곳(雜聚之處)이다.
패沛라 보고 《한서漢書》의 <예악지禮樂志>의 注에 질모(疾貌)라 한 예나
춤을 날렵하게 추는 모양이라는 설(굴만리)도 있다.
逝(서)는 가다, 뒤따르다(趕)
越(월) 정도를 넘다, 건너다, 벗어나다를 이른다.
越以(월이)를 어조사라 하는 설도 있다.
鬷(종)은 모이다. 한 곳에 모여들다
邁(매)는 멀리 가다를 뜻한다.
荍(교)는 고서에서는 당아욱(금규錦葵)을 말한다. 메밀로도 해한다.
貽(이)는 끼치다, 남기다, 전하다를 뜻한다.
握(악,우)는 여기서 한 줌을 말하고
椒(초)는 산초(花椒)를 말한다.
주희朱熹의 《시집전詩集傳》에서 이 시를
‘진나라는 음악과 무당, 가무를 즐겼다. 진나라의 고풍을 잘 보여주고 보존이 비교적 좋은 시다.’라고 하였다.
(陳國 好樂巫覡歌舞之事 陳國的古風可以說是保存得比較好的)
주(周)무왕(武王)은 순(舜)의 후예 규만(嬀滿)을 진(陳)나라에 봉하니 호공(胡公)이다.
무왕은 그의 맏딸 대희(大姬)를 부인으로 맞게 하였다.
진에서는 부인을 높고 귀하게 여겼는데 대희는
제사를 지내기를 좋아하고, 무(巫)를 이용하였기에,
진의 풍속은 무당과 귀신요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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