鋤奸杜倖 서간두행
要放他一條去路 요방타일조거로
若使之一無所容 약사지일무소용
譬如塞鼠穴者 비여색서혈자
一切去路都塞盡 일절거로도색진
則一切好物俱咬破矣 즉일절호물구교파의
간사한 자를 없애고 총애 받는 자를 끊으려면
한 줄기 나갈 길로 그들을 놓아줘야 한다.
만약 그들에게 하나의 용납조차 없게 하려
마치 쥐구멍을 막듯이 하는 것은
온갖 나갈 길을 모두 죄다 막게 되어
모든 아끼던 물건들도 함께 물어뜯길 것이다.
鋤(조) : 죽여 없애다/호미질하다
杜(두) : 막다, 끊다
《周禮주례》<夏官하관> 大司馬대사마 편에
犯令陵政則杜之 범령능정즉두지
명령을 어기고 정사를 업신여기면 저지한다.
는 대사마의 직무를 설명하는 글이 있고
진시황의 승상이었던 李斯(이사)의
《諫逐客書간축객서》에
强公室杜私門 강공실두사문
제후의 가문을 튼튼히 하고 백성 가문을 막으소서
라는 글이 있다.
倖(행) : 총애, 요행
要(요) : ...해야 한다. (당위)
放(방) : 놓아주다, 풀어주다
他(타) : 그, 그들(奸, 倖)-
아랫줄의 之와 같다
一條(일조) : 한 줄기, 한 가닥
去路(거로) : 나가는 길=진로(進路)
所容(소용) : 받아들이는 것, 여유를 주는 것
好物(호물) : 좋아하는 물건, 즐기던 물건.
《三國志삼국지》<魏志위지>, <東夷傳동이전>에
悉可以示汝國中人 실가이시여국중인
使知國家哀汝 사지국가애여
故鄭重賜汝好物也 고정중사여호물야
모두 너희 나라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다.
나라가 너희를 가엾이 여김을 알도록
정중하게 너희에게 좋은 물건들을 내린다.
는 기록이 있다.
俱(구) : 함께, 다, 모두
咬破(교파) : 물어뜯다, 물어 찢다/닳다.
현재 중국은 일제 치하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인도
중국인이라 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조선인으로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항일운동을 한 분들에겐 마치 반역자인양 대한다.
그런 분들은 너무 많아 열거하기도 힘들다,
그중 길림성 안도(安圖)에서 태어난
김순희(金順姬,1910-1932)라는 분이 계신다.
1930년 항일홍위병에 입단,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항일운동 하다 일제에 잡혀 자백을 강요받자
손가락과 혀를 모두 깨물었다. 그 기록을 적어본다.
身懷六甲金順姬 신회육갑김순희
毅然咬斷自己的舌頭 의연교단자기적설두
咬破了十指 교파료십지
絶不屈服 절불굴복
<巾幗學堂史건괵학당사> 進巾幗英雄故事25
아이를 가진 김순희는
의연히 자신의 혀끝을 깨물어 끊고
열 손가락 모두 물어 뜯어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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