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君子貧不能濟物者 사군자빈불능제물자
遇人痴迷處出一言提醒之 우인치미처출일언제성지
遇人急難處出一言解救之 우인급난처출일언해구지
亦是無量功德 역시무량공덕
교양있는 선비는 가난하여 재물로 도울 수 없어도
얼빠진 사람을 만나면 말 한마디로 그를 깨치고
급히 곤란한 사람을 만나면 말 한마디로 그를 구하면
이 또한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다.
士君子(사군자) : 교양과 인격이 높은 자
지위가 있고 덕이 높고 학문에 통달한 자
濟物(제물) : 재물로 구제하다
痴迷(치미) : 얼빠져서 정신을 못차리다.
원나라 시인 馬致遠마치원의 희곡
<靑衫淚청삼루>에
這其間枉了我再三相勸 저기간왕료아재삼상권
怎當他痴迷漢苦死歪纏 즘당타치미한고사왜전
이 기간 동안 헛되이 두세 번 충고하였지만
왜 이 얼빠진 놈은 죽도록 고생하며 치근거리지!
라는 내용이 있다.
處(처) : 상황, 장소, 때
提醒(제성) : 깨우치다, 일깨우다.
《朱子語類주자어류》11권에
且如看大學在明明德一句 차여간대학재명명덕일구
須常常提醒在這裏 수상상제성재저리
他日長進亦只在這裏 타일장진역지재저리
또 <대학>에 나오는 명명덕 한 구를 보아도
모름지기 늘 여기에 있는 것을 깨우치고
뒷날 진보도 단지 여기에 있음이다.
라 적고 있다.
急難(급난) : 급하고 어려움
解救(해구) : 벗어나게 하다, 구하다
功德(공덕) : 공로와 덕행
불교어로 착한 일은 많이 하는 힘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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