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42. 警世救人 功德無量 경세구인 공덕무량

허접떼기 2024. 6. 1. 20:17

중국 서예가 沈尹黙(심윤묵,1883-1971)의 글씨

士君子貧不能濟物사군자빈불능제물자

遇人痴迷處出一言提醒우인치미처출일언제성지

遇人急難處出一言解救우인급난처출일언해구지

亦是無量功德 역시무량공덕

 

교양있는 선비는 가난하여 재물로 도울 수 없어도

얼빠진 사람을 만나면 말 한마디로 그를 깨치고

급히 곤란한 사람을 만나면 말 한마디로 그를 구하면

이 또한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다.

 

士君子(사군자) : 교양과 인격이 높은 자

   지위가 있고 덕이 높고 학문에 통달한 자

濟物(제물) : 재물로 구제하다

痴迷(치미) : 얼빠져서 정신을 못차리다.

  원나라 시인 馬致遠마치원의 희곡

  <靑衫淚청삼루>

  這其間枉了我再三相勸 저기간왕료아재삼상권

  怎當他痴迷漢苦死歪纏 즘당타치미한고사왜전

  이 기간 동안 헛되이 두세 번 충고하였지만

  왜 이 얼빠진 놈은 죽도록 고생하며 치근거리지!

 라는 내용이 있다.

() : 상황, 장소,

提醒(제성) : 깨우치다, 일깨우다.

  《朱子語類주자어류11권에

 且如看大學在明明德一句 차여간대학재명명덕일구

 須常常提醒在這裏 수상상제성재저리

 他日長進亦只在這裏 타일장진역지재저리

 또 <대학>에 나오는 명명덕 한 구를 보아도

 모름지기 늘 여기에 있는 것을 깨우치고

 뒷날 진보도 단지 여기에 있음이다.

 라 적고 있다.

急難(급난) : 급하고 어려움

解救(해구) : 벗어나게 하다, 구하다

功德(공덕) : 공로와 덕행

  불교어로 착한 일은 많이 하는 힘을 말함